'퍼스트 도터' 이방카, 23일 방한…문 대통령과 당일 만찬(종합2보)
25일 폐막식 참석 등 3박4일 체류…'트럼프 메시지' 주목
북한 정부인사·탈북자 만날 계획 없어…"격려·소통에 대부분 시간 할애"
미 고위 관계자 "한국 발전과 성공적인 올림픽 축하하고 한미동맹 재확인"
<YNAPHOTO path='C0A8CA3D00000161B068CC06000F5B0D_P2.jpeg' id='PCM20180220001636044' title='이방카 평창 방문(PG)' caption='[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 사진 EPA'/>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이방카가 오는 23일(한국시간)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의 미국 정부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한하는 이방카 선임고문은 이날 한국에 도착한 뒤 당일 저녁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한다고 미 정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방카 고문은 체류 기간 동계올림픽을 관람하고 25일 열리는 폐막식에 참석하는 등의 일정을 보낸 뒤 26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이번 방한은 북핵·미사일 사태 해결을 위한 북미 대화와 남북정상회담 등이 주목되는 가운데 철강 규제 등 한미 간 통상 마찰이 고조되는 시점이어서 이방카 고문이 가져올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방카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최측근 인사이기도 하다.
미 고위관계자는 이방카 고문이 방한 기간 북한 정부인사를 만날 계획이 없으며, 탈북여성들과 만날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방카 고문 등 대표단의 핵심메시지는 한국의 경제 성장과 발전,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축하하고 미 선수단을 격려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펜스 부통령 방한 때처럼 북한이 올림픽 무대를 선전 공세의 장으로 활용하는 데 맞서는 것이 여전히 정부의 우선순위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물론 우리는 여전히 그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메시지에는 여러 측면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집중하는 메시지의 일부분"이라고 밝혔다.
이방카 고문이 평창올림픽과 관련된 활동에 주력하면서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던 펜스 부통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북 행보가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방카 고문의 이번 방한은 앞서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행보와 비교되면서 평창을 무대로 한 미·북 간 올림픽 외교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대리전 성격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 관계자는 "이방카 고문이 방한 기간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면서 미국 선수단을 격려하고,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온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과 같은 어떤 식의 연설을 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이방카 고문은 성명을 내고 "올림픽 폐막식에 미국 대표단을 이끌게 돼 영광"이라며 "우리는 미국 선수단과 선수들의 성취를 축하하길 고대하고 있다. 그들의 재능과 추진력, 투지는 미국의 탁월함을 상징하며 우리 모두를 고무시킨다"고 말했다
미 정부 대표단은 이방카 고문을 비롯해 상원 외교위 소속인 제임스 리시(공화·아이다호) 의원,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 쇼나 로복 전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수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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