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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단일팀 가장 기억에 남을 추억? "북한선수와 '맥플러리'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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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단일팀 가장 기억에 남을 추억? "북한선수와 '맥플러리' 아침"

"진천선수촌에서 함께 한 첫 식사, 경포대 바닷가 나들이도 특별한 기억"



(강릉=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북한 선수들과 맥도날드에서 맥플러리(아이스크림)를 아침으로 먹은 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
역사에 남을 약 한 달간의 여정을 마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한국 선수들이 북한 선수들과의 '추억 보따리'를 꺼내놓았다.
단일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마지막 경기를 치른 다음 날인 21일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주장 박종아, 주전 골리 신소정, 귀화선수 랜디 희수 그리핀과 박윤정(마리사 브랜트)이 새러 머리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섰다.
지금까지 북한 선수들과 지내면서 가장 기억에 남을 일을 묻는 말이 나왔다. 20대∼30대 초반인 이들이 내놓은 답변은 소소하면서도 특별했다.
그리핀은 "이틀 전 아침 식사 시간에 식당에 갔더니 북측 선수들이 맥도날드 앞에 줄 서 있더라"라면서 "이들이 맥플러리를 아침으로 먹길래 같이 웃었다. 함께 먹기도 했다"며 웃었다.
박윤정은 스위스와의 첫 경기 이틀 전 떠났던 경포대 '바다 나들이'를 가장 기억에 남을 추억으로 꼽았다.
머리 감독은 그날 아예 훈련하지 않고 남북 선수들을 데리고 경포대로 갔다. 보안 문제 탓에 선수촌과 숙소만 오가는 폐쇄적인 환경 속에 있던 북한 선수들은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한국 선수들과 더 가까워진 시간이기도 했다.
박윤정은 "북측 선수들과 해변에 간 게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면서 "감독님을 북측 선수들과 함께 바닷물에 빠뜨리려고 한 게 재미있었고, 카페에서 수다를 떤 것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소정은 진천선수촌에서 처음으로 북한 선수들과 함께 밥을 먹었을 때를 떠올렸다.
그는 "그때 처음으로 서로 말을 터놓고 대화를 나눴다"면서 "남자친구가 있는지, 어디 사는지, 그런 여느 여학생들이 할 법한 얘기를 나눴는데 그 시간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박종아는 팀의 '에이스'이자 '캡틴'이기에 급박하게 단일팀이 결성되고 한 팀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에서 다른 한국 선수들보다 더 많은 부담감을 느꼈을 선수다.
그는 올림픽 경기가 아닌 그 직전에 치른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북한 선수들과의 가장 특별한 추억으로 꼽았다.
박종아는 "아무래도 한 팀으로 첫 경기를 뛰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올림픽 첫 경기보다도 인천에서 가진 스웨덴전이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a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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