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복합문화공간 '박물관·고문헌도서관' 개관
170억 투입 지상 5층 규모, 1만4천여점 문화재 소장…'남명의 하루' 등 상영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GNU)는 21일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로 지은 '박물관·고문헌도서관' 개관식을 했다.
대학이 170억원을 투입한 박물관·고문헌도서관은 대학 내 문천각 인근 터 9천178㎡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들어섰다.
경상대 박물관은 지난 30여 년간 경남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재 조사를 진행해 발굴한 1만 4천여 점의 매장문화재를 소장했다.
경상대는 국민들이 경남지역 역사와 우리나라 역사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도록 박물관 내에 발굴문화재를 시대순으로 전시했다.
주요 전시품은 서부 경남 최초로 발견된 구석기 유물, 우리나라 유일 청동기시대 동검 그림, 고대 문화교류를 보여주는 일본 토기, 청동거울, 로만글래스와 가야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합천 옥전고분군 유물 등이다.
가야 왕의 완전무장 모습과 왕의 칼을 재현해 놓았고, 사용자와 사용 연도가 분명한 분청사기도 선보였다.
경상대 고문헌도서관은 7만여 점의 자료와 24종 2천490점의 문화재를 소장한 도내 유일의 고문헌 전문 도서관이다.
고문헌도서관은 도서관을 기반으로 삼아 기록관의 보존기능과 박물관의 전시 및 사회교육기능을 결합한 '라키비움' 개념을 도입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
수집된 고문헌 보존과 운영을 위해 보존처리실·방범방재실·공조설비실·디지털제작실과 고문헌 열람실·고문헌 전시실·체험실습실·세미나실 등을 두루 갖췄다.
고문헌전시실에서는 남명 조식 선생의 일대기를 애니메이션으로 구성한 '남명의 하루' 등이 상영된다.
박물관·고문헌도서관 기획전시실에는 기증 유물과 박물관 역사, 로비에는 하우송 전 경상대학교 총장이 기증한 광개토대왕릉비 탁본 재현품이 원형 크기로 전시됐다.
경상대는 앞으로 170석 규모의 대강당과 50석 규모의 교육실에서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경 경상대 총장은 "경상대 박물관과 고문헌도서관은 대학을 넘어 지역민 모두에게 활짝 열려 있는, 대학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문화 공유(公有)의 장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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