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아르마니 교복이냐"…日'명품교복' 논란 학생들에 불똥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도쿄(東京) 도심 긴자(銀座)에 있는 한 공립 초등학교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아르마니 교복 채택 논란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모양새다.
처음엔 학교 측에 비판이 집중됐지만, 등하굣길의 학생들에 대해 "그 교복이 아르마니 것이냐"라며 괴롭히는 일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8일 아르마니 교복 문제가 처음 외부로 알려진 이후 해당 학교인 다이메이(泰明)소학교 학생이 행인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보고가 교육위원회 측에 접수됐다.
행인이 학생의 교복을 손으로 붙잡고 "이게 아르마니 교복이냐"라고 묻거나, 친분이 없는 학생들에게 "네가 다이메이소학교 학생이냐"라고 물어보는 등의 내용이었다.
문제의 교복은 올해 신입생들부터 입게 된다. 교복 착용은 의무화되지 않았지만, 교복 상·하의와 셔츠, 모자 등을 포함하면 8만엔(약 80만원)을 넘는다는 사실이 외부로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지난 16일까지 교육위원회에는 아르마니 교복과 관련해 524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긍정적인 의견도 일부 있었지만 "너무 비싸다", "교복을 사지 못하는 학생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 "공립초등학교에 고급 브랜드 교복이라니 이상하지 않으냐"는 등의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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