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내차 블랙박스영상 확인"…SKT 4월 상용화(종합)
사진·음성 전송 가능한 IoT망 'LTE Cat.M1' 새로 구축…기존 IoT망과 병용
MWC서 IoT 블랙박스 모뎀·혈당측정기 공개…"서비스 추가 출시"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사물인터넷(IoT) 통신망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차량용 블랙박스가 나온다.
SK텔레콤[017670]은 21일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월 전력 효율을 높인 IoT 통신망 LTE Cat(캣).M1을 상용화하고, 국내 통신장비 업체인 콘텔라와 사고 통보 및 영상 전송, 차량도난 감지, 배터리 방전 보호 알림 기능 등을 제공하는 'IoT블랙박스'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IoT블랙박스에는 통신 모듈이 탑재돼 주차된 차량에서 촬영한 영상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블랙박스는 전력 효율을 위해 통신 모듈 탑재가 어려웠지만, 전력 효율을 높인 LTE Cat.M1의 상용화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졌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LTE Cat.M1은 국제 표준화단체 3GPP가 표준화한 기술로, 저용량 동영상과 HD(고화질)급 사진과 음성 메시지 전송, 통화가 가능하다. 음성으로 응급 통화, 음성인식 AI 등 기존에 IoT가 제공하지 못했던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LTE Cat.M1의 전력 효율은 기존 IoT 통신망인 LTE-M의 수십 배인 최대 5년에 달하고, 통신 모듈 가격은 30% 이상 저렴하다.
SK텔레콤은 2월 중 LTE Cat.M1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고, 망 안정화 및 최적화를 마친 후 4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용 모듈 2만대를 배포하고, 파트너들이 쉽게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 키트를 배포할 예정이다. 월 요금은 1천∼5천원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LTE Cat.M1과 LTE-M을 영상·사진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서비스에 활용하고, 저전력·저용량 데이터 전송에 적합한 기존 로라(LoRa) 망은 단순 모니터링과 제어가 필요한 소용량·저속 IoT 서비스에 활용할 방침이다.
2016년 7월 구축된 로라 망은 현재 가입 단말 대수가 27만∼28만대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LTE Cat.M1의 경우 KT가 구축한 NB-IoT 망과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IoT 서비스 활성화가 예상보다 더디지만,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기존 서비스는 기업과 정부 시장에 집중돼 있었는데 Cat.M1을 통해 B2C(소비자 시장)로 확장해 일반인이 체감할 수 있는 IoT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TE Cat.M1 기반의 블랙박스 모뎀은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8'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MWC에서 블랙박스 모뎀과 함께 측정 데이터의 실시간 관리가 가능한 혈당측정관리기도 선보인다. LTE Cat.M1 기반의 혈당측정기는 실시간으로 축적한 측정값을 가족 및 의료진과 공유해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 외에도 전기차 충전, T맵 연계 서비스, 가로등 관제, 개인위치 추적기 등 10∼20종 이상의 LTE Cat.M1 기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0년 국내 IoT 단말 수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허일규 IoT/데이터사업부장은 "SK텔레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멀티 IoT 전국망을 보유하고 있다"며 "다양한 IoT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IoT 생태계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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