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사수'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에 설욕…3연패 탈출(종합)
'듀크 40점 폭발' GS칼텍스는 현대건설 또 제압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3연패에 빠져 2위 자리마저 위협받는 삼성화재가 맞수 현대캐피탈에 진땀승을 거두고 일단 한숨 돌렸다.
삼성화재는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3-2(18-25 25-23 25-19 20-25 15-13)로 역전승했다.
주포 타이스 덜 호스트가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32득점을 기록했고, 박철우가 20점, 박상하가 12점을 거들었다.
이날 승리로 2위 삼성화재는 최근 3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20승(11패) 고지를 밟았다.
승점은 55로,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66·21승 10패)과는 11점 차가 됐다.
이제 5경기씩만 남겨둬 정규리그 역전 우승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삼성화재로서는 턱밑까지 추격한 3위 대한항공(승점 52·19승 12패)과 격차를 벌린 것은 다행스러웠다.
지난 16일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하는 등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 2연승 뒤 3연패를 당했던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설욕하고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첫 세트를 쉽게 내준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꾸준한 활약으로 바로 2세트를 따내고 흐름을 돌려놓았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공격 득점은 17-13으로 삼성화재에 앞섰으나 범실을 상대의 세 배나 되는 9개를 범하고 주도권을 내줬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1득점으로 침묵한 타이스가 3세트 들어 살아나기 시작하며 성큼성큼 달아났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2세트까지 15득점을 기록한 문성민이 1점을 뽑는 데 그치는 등 공격의 균형이 무너졌다.
결국 세트 중반 이후에는 주축 선수들을 대거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4세트에서 문성민이 8점을 올리는 등 다시 제 몫을 하면서 결국 승부는 마지막 세트까지 이어졌다.
5세트에서 삼성화재의 해결사로 나선 것은 역시 타이스였다.
삼성화재는 11-11에서 타이스의 연속 후위 공격으로 13-11로 달아났다. 13-12에서는 현대캐피탈 차영석이 결정적인 서브 범실을 저질렀다.
삼성화재는 14-13에서 박상하의 속공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 팀 GS칼텍스가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2(25-27 25-18 18-25 25-21 16-14)로 역전승했다.
주포 파토우 듀크가 혼자 40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강소휘(20점)와 이소영(13점)은 33점을 합작했다.
5위 GS칼텍스는 포스트시즌(PS)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11승(15패)째를 챙기며 시즌 승점을 31로 늘렸다.
아울러 닷새 전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둔 데 이어 현대건설에 2경기 연속 승리했다.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3패가 됐다.
이날 승점 3을 보탰더라면 남은 4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3위 현대건설은 1점을 쌓는 데 그쳐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다만, 현대건설은 승점 44(14승 12패)로 4경기를 남겨놓고 4위 KGC인삼공사(승점 33·11승 15패)에 11점 앞서 있어 봄 배구를 할 가능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30점, 황민경이 23점을 올렸지만, V리그 3경기째를 치른 대체 외국인 선수 소냐 미키스코바가 4득점에 그쳐 숙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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