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밀양시, 정부에 스프링클러 전체 의료시설 확대 건의
세종병원 화재 참사 계기 재발 방지 정책협의회 열어
(밀양=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와 밀양시가 세종병원 화재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해 스프링클러 설치를 전체 의료시설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도와 밀양시는 20일 밀양시청에서 '경남도-밀양시 재난안전 정책협의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재난안전대책을 논의했다.
기존 의료시설 4층 이상 층의 바닥면적 1천㎡ 이상에 설치하도록 한 스프링클러 등 자동식 소화설비를 전체 의료시설에 확대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중이용시설 등에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피해가 우려되는 건축물의 소방시설 미비 등에 대해 이행강제금 부과횟수와 가중범위를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건의도 하기로 했다.
도와 밀양시는 재난안전에 대한 총체적 진단과 개선을 위한 법령 제정이나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중앙부처에 지속해서 건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해 이러한 건의를 한다고 설명했다.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은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 원인 분석과 향후 재발방지 대책, 피해자 보상과 지원방안 등을 마련함으로써 도민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경남, 모두가 행복한 경남이 될 수 있도록 도와 시·군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피해자 보상과 지원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YNAPHOTO path='C0A8CA3D00000161541443510000D36B_P2.jpeg' id='PCM20180202000038038' title='밀양 화재 참사(CG)' caption='[연합뉴스TV 제공]'/>
도와 밀양시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이 날 협의회는 밀양 세종병원 화재대처상황과 피해자 지원방안, 재발방지 대책 등을 논의함으로써 대형 재난 발생을 막으려고 열렸다.
화재사고 당일인 지난달 26일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해 이달 3일까지 비상운영하는 기간에 화재진압, 재난 상황 관리, 의료·구호·심리·장례 지원, 시설 응급복구 등에 직원 2천600여명과 장비 113대를 투입하는 등 화재 발생에 따른 긴급대처상황을 점검했다.
민간단체 대표와 전문가 98명으로 구성된 도민안전제일위원회 출범, 도 재난안전건설본부에 도민을 대상으로 재난교육·홍보·체험을 하도록 하는 재난안전교육 태스크포스(TF) 신설, 의령 경남소방교육훈련장을 경남소방학교로 승격하는 등의 대책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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