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 일왕 내년 4월 30일 퇴위식…2월엔 재위 30년 기념식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정부는 20일 일왕 퇴위 및 왕세자 즉위식 준비위원회(위원장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를 열고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퇴임식을 내년 4월 30일에 열기로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 왕궁에서 열리는 퇴임식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감사의 말에 이어 아키히토 일왕의 마지막 '오코토바(お言葉·말씀 정도의 의미)'가 예정돼 있다.
일왕이 사망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도에 퇴위하는 것은 1817년 고카쿠(光格)일왕 이후 202년 만이 된다.
앞서 내년 2월 24일에는 아키히토 일왕 재위 30년 기념식이 도쿄 국립극장에서 열린다.
아키히토 일왕 퇴위 다음날인 내년 5월 1일 나루히토 왕세자가 즉위하면 왕위 계승 1순위가 되는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왕자의 왕사(皇嗣·고시) 취임을 알리는 행사는 2020년에 하기로 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퇴위 이후엔 '상왕(上皇·조코)'으로, 왕비는 '상왕비(上皇后·조코고)'로 불리게 된다.
아키히토 일왕은 2016년 8월 생전에 중도 퇴위를 하겠다는 오코토바를 발표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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