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생수통에 위스키 넣어 반입시도…보안검색 적발 잇따라(종합)
개막 후 81만명 보안검색…하루평균 1천644명 투입·200여건 적발
(평창=연합뉴스) 이재현 이종건 기자 = "올림픽 경기장에 이런 것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올림픽 경기장에 반입금지 물품을 가져가려다 보안검색에서 제지당하는 관람객들이 잇따르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평창올림픽 개최 후 현재까지 조직위와 협업해 81만명을 보안 검색했다고 19일 밝혔다.
올림픽 경기시설과 선수촌 등을 출입하려면 반드시 보행자검색구역(PSA)과 차량검색구역(VSA)을 통과해야 한다.
경찰은 하루 평균 1천644명을 보안검색에 투입해 현재까지 200여건을 적발했다.
유형별로는 '차량통행 및 주차 허가증(VAPP)'을 위조한 외국인 적발을 비롯해 부탄가스 등 가연성 물질이나 주류, 칼 등 반입금지 물품도 줄줄이 단속됐다.
지난 17일 오후 9시 8분께 평창 알펜시아 올림픽 파크 차량검색 중 타인의 VAPP를 복사해 출입을 시도한 폴란드 국적의 외국인을 적발했다.
지난 13일에는 셔틀버스 트렁크에서 부탄가스와 톱 등을 반입하려다 단속되기도 했다.
또 지난 12일 오전 8시 30분께는 바이애슬론 경기장 입구에서 영국 국적의 외국인이 반입금지 물품인 소형 드론을 차에 싣고 통행하려다 단속됐다.
위스키 등 주류 반입시도도 여러 차례 적발됐다.
지난 17일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 대인 검색 중 위스키 1병 반입 시도를 차단했다.
또 강릉 올림픽파크에서는 위스키와 소주를 생수통에 넣어 반입하려던 외국인이 잇따라 적발됐다.
일부는 금속재질의 통을 반입하려다 내용물 확인 과정에서 콜라라고 주장했으나 확인 결과 위스키라는 사실이 들통났다.
이처럼 각 경기장에서는 반입금지 물품을 소지했다가 보안검색에서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고의적 반입 시도 이외 해당 물품이 반입금지 물품인지 모르고 휴대했다가 제지당하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조직위원회가 공지한 경기장 반입금지 및 제한물품 종류는 무려 29가지에 달하고 있다.
폭발성 물질(폭죽)과 점화장치는 물론 총기류와 탄약, 모든 형태의 칼과 가위 등 날이 서있는 금속제품, 압축 액화가스(스프레이)는 가져갈 수 없다.
송곳과 드라이버, 망치 등 각종 공구를 비롯해 정치적, 사회비판, 상업적, 인종차별, 종교적, 성적인 문구가 포함된 물품, 소음을 유발하는 응원도구(응원용 막대풍선, 꽹과리, 징, 확성기, 부부젤라, 호루라기 등)도 가져갈 수 없다.
애완동물(장애인 안내견 제외)도 데려갈 수 없으며 유리용기와 내용물이 확인되지 않는 용기(텀블러, 보온용기)도 휴대할 수 없다(1ℓ 이하 용량의 플라스틱 용기는 반입이 가능).
화장품은 최대 5개, 각 200㎖ 이하, 최초 판매 용기에 담겨 있는 제품만 반입이 가능하다.
약품은 설명이 영문 또는 한글로 표기된 소량의 개인 상비약은 가능하나 나머지 약품은 처방전이 있어야 반입할 수 있다.
음식물과 음료(알코올·음료)도 반입이 금지된다( 유아, 환자용 식음료와 미개봉 상태의 1ℓ 이내의 스낵은 가능).
경기장 반입금지 물품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관중안내 코너의 편의정보(경기장에 입장할 때 유의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에서 확인하면 된다.
경찰은 "올림픽 경기시설 입장 시 올림픽 조직위 홈페이지에 게시된 반입금지 물품 목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대회 폐막식까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철두철미한 보안검색으로 안전 올림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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