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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대회 결승서 패한 네덜란드와 4년 만에 리턴 매치 가능성
메드베데바 vs 자기토바…'피겨퀸' 놓고 러시아 요정끼리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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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13일째인 21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선 또 하나의 메달이 대한민국 선수단을 기다린다.
장거리의 맏형 이승훈(30·대한항공), 기대주 김민석(19·성남시청), 막내 정재원(17·동북고) 태극 삼총사는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에서 디펜딩 챔피언 네덜란드와 금메달을 놓고 한 판 일전을 펼친다.
삼총사는 18일 열린 준준결승에서 3분39초29의 기록으로 8개 출전팀 가운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해 첫 금메달을 향해 청신호를 켰다.
우리나라는 준준결승을 4위로 통과한 뉴질랜드와 21일 오후 8시 22분 준결승을 치른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뉴질랜드를 넘어서면 태극 삼총사는 네덜란드-노르웨이 승자와 오후 10시 17분 대망의 결승에서 격돌한다.
팀 추월은 팀당 3명씩 8바퀴를 함께 돈 성적으로 순위를 가린다.
이승훈이 이끈 우리나라는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네덜란드와 결승에서 맞붙었다.
우리나라는 3분40초85에 그쳐 3분37초71을 기록한 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남자 5,000m에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스벤 크라머르(32)를 앞세운 네덜란드는 평창올림픽에서도 팀 추월 종목 강력한 우승 후보다. 네덜란드는 3분40초03을 기록하고 우리나라에 이어 2위로 준결승에 합류했다.
결승에서 만난다면 4년 만에 벌어지는 리턴 매치에서 태극 삼총사가 안방의 이점을 살려 네덜란드에 설욕할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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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선 피겨 스케이팅의 꽃인 여자 싱글 경기가 시작된다.
21일엔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23일엔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린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특별 소속으로 온 러시아 피겨 요정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와 알리나 자기토바(16)의 불꽃 튀는 접전이 은반을 아름답게 수놓을 참이다.
K-POP 스타 엑소의 열혈팬인 메드베데바는 지난 11일 평창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81.06점을 받아 자신이 갖고 있던 세계 기록 80.85점을 0.21점 끌어올렸다.
메드베데바는 2014-2015시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와 2015-2016 세계선수권대회를 잇달아 제패했다. 주니어 대회를 석권한 다음 해에 시니어 무대마저 평정한 역사상 첫 여자 싱글 선수다.
쇼트프로그램 80점, 프리스케이팅 160점의 벽을 각각 최초로 넘어섰고, 두 점수를 합친 총점 241.31점은 메드베데바가 보유 중인 세계 기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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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메드베데바를 위협하는 선수가 '떠오르는 별' 자기토바다.
자기토바는 지난달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쇼트와 프리를 합친 총점 238.24점을 받아 메드베데바(232.86점)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자기토바는 주니어 시절 총점 200점을 넘긴 역사상 첫 선수다.
현재 기세를 볼 때 평창올림픽에서 자기토바의 우승을 점치는 이도 적지 않다. 피겨 퀸을 향한 두 러시아 요정의 자존심 싸움이 막을 올린다.
20일까지 전체 금메달(102개)의 68%인 69개 금메달의 주인공이 결정된 가운데 21일에는 7개의 금메달이 나온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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