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농업용 드론 10개월새 3배…농약·비료 뿌리고 생육상황 관측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에서 농업용 드론 활용이 늘고 있다.
농약·비료·종자 살포에 사용되는데 이어 유해 조수(鳥獸·새와 짐승) 피해 방지 대책 마련에도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고 지지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농업용 드론 등록 대수는 2018년 1월 현재 모두 673기다.
이는 10개월 전인 2017년 3월 시점보다 무려 3배가 늘어난 규모다.
농약을 살포하는 드론은 8~10ℓ의 탱크를 장착한다. 논 1㏊에 필요한 농약 10ℓ가량을 뿌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사람이 농약통을 지고 할 때는 수 시간이지만 드론은 10분이면 족하다.
무인헬기에 비해 프로펠러의 바람도 약해 잎사귀 채소에 상처를 내지 않는 이점이 있다.
농업용 드론 1기의 가격은 200만엔(약 2천만 원) 정도로 무인헬기보다 훨씬 싸다는 점도 매력이다.
드론에 탑재된 비디오카메라로 공중에서 농작물 생육상황을 관측하는 것도 시도되고 있다. 영상을 PC에 색으로 구분해 나타나도록 해 생육 지연 장소를 특정할 수 있다.
생육 상태에 따라 살포하는 비료의 양 등을 조절해 품질이나 수확량 향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지통신은 의미를 부여했다.
유해조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드론을 활용하는 연구도 시작됐다. 사슴이나 멧돼지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야간에 드론을 날려 특수카메라로 지상 화상데이터를 수집, 효율적 포획 대책에 활용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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