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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WSJ "한국 여자컬링팀 깜짝스타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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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WSJ "한국 여자컬링팀 깜짝스타로 부상"

"강호들 잇따라 격파…선수들 집념이 가능케 해"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세계 강호들을 잇달아 꺾고 올림픽 사상 첫 4강행을 향해 순항 중인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이 "평창동계올림픽의 '깜짝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평가했다.
세계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스위스, 4위 영국을 꺾고 아시아 라이벌이자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중국(세계랭킹 10위)까지 제치며 4강행 청신호를 밝힌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을 주목하고 나선 것이다.
한국 여성컬링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4승 1패를 기록, 올림픽 사상 최다승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WSJ은 한국 컬링에 대해 최근까지 거의 신경을 쓰지 못했고 존재감이 없었으며 선수들은 무명의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면서 척박했던 환경을 지적했다.
2011년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했을 당시만 해도 한국 컬링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에도 세계랭킹이 너무 낮은 수준이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메달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컬링 경기 관람을 위해 지방에서 평창을 찾은 컬링팬을 소개하기도 했다.

WSJ은 컬링 전통이 거의 없었던 한국에서 강호들을 잇달아 격파하는 여성컬링팀이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수년 전 컬링을 선택한 4명의 소도시 출신 선수들의 집념이 부분적으로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여자컬링 대표팀의 김민정 감독은 연습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장비 구입 등을 위해 선수들이나 후원자들이 사비를 털어야 했다면서 "한국 컬링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분투한 소수 몇몇 사람들의 스토리"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러나 "치러야 할 게임이 남아있다"면서 "마지막 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마지막 슛을 기다리듯 무슨 일이 일어날지 마지막 게임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WSJ은 5명의 한국 여자컬링 선수들의 성이 모두 '김 씨'여서 외국인이 구분하기 어려워하는 점을 감안, 김은정 '애니', 김경애 '스테이크', 김선영 '써니', 김영미 '팬케이크', 김초희 '쵸쵸' 등으로 각자 영어 애칭을 정한 사연도 소개했다.
특히 마늘이 유명한 경북 의성의 의성여고와 의성여중에서 각각 컬링을 시작한 김은정·김영미, 김선영·김경애에 대해 현지 지역 언론에서는 "마늘 소녀들(Garlic Girls)"로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lkw77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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