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제재로 항공기 노후 심각…대형 항공사고 일지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은 이슬람 혁명이 일어난 1979년부터 미국 주도의 금융·경제 제재를 받은 탓에 민항기를 포함한 새 항공기와 부품 수입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 때문에 이란 내에선 대형 항공사고가 종종 일어났다.
이란 정부는 2016년 1월 핵 합의 이행으로 대이란 제재가 완화되면서 안전과 직결된 새 항공기 수입을 서둘렀으나 미국 정부와 의회는 이를 견제하고 있다.
핵 합의 이행 2년간 이란은 유럽 에어버스 3대, 프랑스 ATR 6대 등 새 항공기 9대를 인수했다.
다음은 최근 30년간 발생한 이란 주요 항공사고 일지.
▲1988.7.3 = 이란항공 소속 에어버스-300 걸프 해역 상공에서 미 해군 미사일에 격추, 290명 전원 사망. 미군은 이란 전투기로 오인했다고 해명
▲1993.2.8 = 이란에어투어 소속 여객기 투폴레프-154 테헤란 외곽에서 이란 공군 전투기 수호이-24와 공중 충돌, 여객기 탑승자 131명, 전투기 조종사 2명 전원 사망
▲1994.10.12 = 아세만항공 소속 여객기 포커-28 엔진 고장으로 이란 중부 나탄즈 산간 지역에 추락, 66명 전원 사망
▲1997.3.13 = 군 수송기 C-130 동북부 마슈하드 인근에서 엔진 고장으로 추락, 군인 86명 전원 사망
▲2002.2.12 = 이란에어투어 소속 여객기 투폴레프-154 서부 호람마바드 산간 지역에 추락, 119명 전원 사망
▲2003.2.19 = 군 수송기 일류신Il-76 남동부 케르만 주에서 악천후로 추락, 혁명수비대원 275명 전원 사망
▲2005.12.6 = 군 수송기 C-130 기체 고장으로 테헤란 남부 아파트와 충돌, 108명 사망, 90여 명 부상
▲2006.9.1 = 이란에어투어 소속 여객기 투폴레프-154 북동부 마슈하드 공항에서 바퀴 타이어 터지면서 활주로 이탈 뒤 화재, 29명 사망, 수십 명 부상
▲2006.11.27 = 군 수송기 안토노프-74T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 이륙 직후 추락, 혁명수비대원 30명 포함 38명 사망, 1명 부상
▲2009.7.15 = 카스피안항공 소속 여객기 투폴레프-154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공항 이륙 뒤 기체 고장으로 인근 가즈빈에 추락, 168명 전원 사망
▲2011.1.9 = 이란항공 소속 여객기 보잉-727 눈보라에 이란 북서부 우르미예에 비상착륙하다 지면과 충돌, 77명 사망, 27명 부상
▲2014.8.10 = 세파한항공 소속 여객기 안토노프-140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 이륙 직후 엔진 고장으로 테헤란 외곽 거주 지역에 추락, 39명 사망, 9명 부상
▲2018.2.18 = 아세만항공 소속 여객기 ATR-72 이란 중부 이스파한 주에서 산과 충돌, 66명 전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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