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러시아제 전투기 11대 도입 계약 체결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동남아시아의 신흥 방위산업 시장으로 주목 받아 온 인도네시아가 1조2천억원을 들여 러시아의 최신예 다목적 전투기인 수호이(Su)-35 11대를 도입한다.
18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 14일 러시아로부터 Su-35 11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토톡 수기하르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계약 규모는 11억4천만 달러(약 1조2천300억원)이며, 올해 8월께 첫 두 대가 인도네시아 공군에 인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9대는 2020년까지 제작돼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라고 토톡 대변인은 덧붙였다.
앞서 인도네시아 국영 무역회사인 PPI는 러시아 국영방산업체 로스텍과 Su-35 도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커피, 차, 팜오일 등 인도네시아산 원자재와 방산제품 간의 상계거래(대금 일부 혹은 전부를 현물로 제공하는 거래)로 충당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 2010년 1호기가 생산된 Su-35는 기존 4세대 전투기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사이의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된다.
항속거리 3천400km, 작전반경 1천600km로 30mm 기관포와 12발의 미사일 및 폭탄으로 무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Su-35가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꼽히는 미국의 5세대 전투기 F-22 랩터보다 엔진이나 레이더 성능 등이 더욱 뛰어나다고 자평해 왔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Su-30 11기와 Su-27 5기 등 러시아제 전투기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도입한 su-35로 노후화한 미국제 F-5E/F 타이거 II 전투기를 대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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