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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동시 출격' 머리호·백지선호, 안방 굴욕 털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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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동시 출격' 머리호·백지선호, 안방 굴욕 털어낸다
남북 단일팀·남자 대표팀, 18일 각각 스위스, 캐나다와 일전



(강릉=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이후 처음으로 같은 날 나란히 출격한다.
남북 단일팀은 18일 낮 12시 10분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리는 스위스(세계 6위)와 5∼8위 순위 결정전 1라운드에서 '리턴 매치'를 벌인다.
이어 한국 남자 대표팀(세계 21위)은 오후 9시 10분 관동하키센터에서 약 8㎞ 떨어진 강릉하키센터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와 A조 조별리그 최종전(3차전)을 벌인다.
기대감보다는 불안감이 앞서는 매치업이다.
스위스는 지난 10일 남북 단일팀의 역사적인 올림픽 데뷔전에서 0-8 대패를 안기며 잔칫상에 재를 뿌린 팀이다.
스위스는 단일팀이 속한 B조에서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으나 A조 4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2-6으로 패해 5∼8위 순위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단일팀은 지난 14일 일본전에서 랜디 희수 그리핀이 올림픽 첫 골을 터트리는 등 경기력이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
단일팀이 이틀 휴식 후 경기에 나서는 데 반해 스위스는 바로 전날 OAR와 경기를 치른 터라 첫 대결 때처럼 큰 스코어 차로 무너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단일팀을 이끄는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은 "1차전 때는 올림픽 첫 경기여서 선수들이 많이 긴장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4번째 경기인 데다 스위스와 한 번 경기를 치러봤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더 능숙하게 플레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선수들은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 1차전 때보다 준비가 잘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도 첩첩산중이다.
전날 세계 7위 스위스에 0-8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대표팀은 숨돌릴 틈도 없이 3회 연속 올림픽 우승에 도전하는 캐나다를 만난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불참으로 캐나다의 전력이 국제무대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예전 같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캐나다는 캐나다다.
기본적인 선수층에서 격이 다르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 등록된 캐나다 선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63만1천295명으로 전 세계에 등록된 아이스하키 선수의 35.81%가 캐나다 국적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등록 선수는 2천675명으로 그 비중은 0.15%에 불과하다.
캐나다는 전날 세계 6위 체코에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일격을 당한 터라 한국전에서 작정하고 나올 게 틀림없다.
더 우려되는 점은 캐나다는 승리만으로는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는 각 조 1위를 차지한 3개 팀이 8강에 오른다. 각 조 2위 팀 중에 가장 승점이 많은 1개 팀도 8강에 합류한다.
승점이 같으면 득실차를 따진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A조 2위가 될 경우에 대비해 한국전에서 승리는 기본이고 다득점을 향해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쉴새 없이 몰아칠 가능성이 크다.
8강 직행이 좌절된 한국도 같은 이유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국은 일종의 패자부활전인 8강 플레이오프에서 더 나은 시드를 받으려면 득실차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스위스전과 같은 대량 실점이 또다시 나와서는 안 된다.
또 이변이 속출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캐나다를 꺾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에서 캐나다에 2-4로 패했지만 2피리어드 한때 2-1 리드를 잡았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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