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쏘아올린 머스크, 이번엔 인터넷 위성 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 6일(현지시간) 테슬라 전기차 로드스터를 실은 초강력 팰컨 헤비 로켓을 화성으로 쏘아올린 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이번 주말에는 인터넷 위성을 쏜다고 미 IT매체 기즈모도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17일 2대의 실험용 미니 위성 '스타링크'를 발사할 계획이다.
이는 머스크가 모두 4천여 개의 위성으로 전 세계를 커버하는 저비용 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하는 원대한 계획의 일환이다.
지난 2015년에 마련된 스타링크 구상은 2020년대 중반까지 위성으로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수입을 화성 탐사에 사용한다는 복안까지 세워놓았다.
마이크로샛 2a·2b로 명명된 인터넷 위성은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에 실려 날아간다. 팰컨 9 로켓은 로드스터를 탑재한 팰컨 헤비보다 훨씬 작은 발사체다.
위성 두 개의 무게는 각각 40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는 17일 태평양시간으로 오전 6시 17분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이뤄진다.
팰컨 9 로켓은 스타링크와 함께 3천 파운드(1천360㎏)의 레이더 정찰 위성 '파스'도 발사한다. 발사 의뢰인은 스페인 정부다.
기즈모도는 스페이스X의 우주 인터넷 구상이 삼성, 보잉, 텔샛, 원웹 등이 계획하고 있는 저궤도 위성 인터넷 사업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존 CEO 제프 베저스의 블루 오리진도 우주 인터넷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스페이스X의 인터넷 위성 사업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도 쉽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아짓 파이 FCC 의장은 "미국의 디지털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지상 기지국을 두지 않는 위성궤도 시스템으로 미국 인터넷 시장에 접근하려는 시도와 면허 신청은 그런 혁신을 포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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