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스키 일정 순연으로 시프린은 사흘 연속 레이스
14일 여자 회전, 악천후로 순연…이번 대회 세 번째 일정 변경
(평창=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종목이 날씨로 인해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14일 강원도 평창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평창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 경기가 악천후로 열리지 못했다.
이 경기는 16일로 순연돼 치러진다.
이번 대회에서 알파인 스키가 악천후로 인해 일정이 밀린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11일 열릴 예정이던 남자 활강, 12일 여자 대회전 경기가 모두 악천후로 순연됐다.
남자 활강과 여자 대회전은 15일에 열리고, 원래 이날 열릴 예정이던 남자 슈퍼대회전은 16일로 하루 늦춰졌다.
악천후로 인해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미국 알파인 스키 대표팀의 간판 미케일라 시프린은 사흘 연속 레이스에 나서게 됐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시프린은 12일 대회전 경기를 시작으로 14일 회전, 17일 슈퍼대회전에 차례로 출전하게 돼 있었다.
그러나 12일 경기가 15일로 밀리고, 14일 회전은 16일로 순연되면서 15일부터 사흘 연속 코스에 나서게 됐다.
알파인 스키가 주행에 채 2분도 걸리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사흘 연속 출전이 체력에 큰 무리가 따른다고 보기는 어렵다.
국가대표 출신인 허승욱 MBC 해설위원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이나 세계선수권과 같은 국제 대회에서는 사흘 연속은 물론 4, 5일 연속 출전하게 되는 일정도 있다"며 "사흘 연속 출전 자체가 무리한 일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허승욱 위원은 "바람이 강하게 불면 선수들에게 다른 조건이 형성될 수 있고, 자칫 기문이 흔들리면서 위험해질 수도 있다"며 "바뀐 일정에 따라 컨디션 조절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남은 문제는 더 이상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14일 강원도에는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주의보가 발표될 정도로 거센 바람이 몰아쳤다. 대회 기간 추가로 경기 일정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추가로 경기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현재 여자 활강 연습만 잡혀 있는 19, 20일 등을 예비일로 삼아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4일 데일리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많은 대회를 운영한 FIS가 악천후에 관한 노하우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 강풍이 부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회 운영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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