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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홍보·공연 '열일'…평창올림픽 든든한 지원군 K팝
참가 선수들도 "엑소·방탄소년단 팬"…폐회식엔 엑소·씨엘 출연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류의 첨병인 K팝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몫하며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K팝 스타들은 홍보대사를 맡고 응원곡을 발표하며 국내외에서 올림픽을 알리는데 동참하고, 지난 9일 개회식 선수단 입장 때는 EDM으로 편곡된 유명 K팝 곡들이 스타디움에 울려 퍼지며 연출의 한 축을 이뤘다.
또 올림픽 기간에는 '문화 올림픽'의 일환으로 K팝 스타들의 공연이 열려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폐회식에는 엑소와 씨엘이 각각 무대를 준비 중이다. 올림픽에 참가한 해외 스포츠 스타들도 K팝 팬임을 자처해 10여년간 해외로 뻗은 K팝의 영향력을 실감케 한다.
최근 미국 CNN은 "한국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최고의 홍보효과를 가져다주는 K팝이란 비밀 병기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 개회식에 울려퍼진 K팝…'문화 올림픽' 일환 K팝 공연도
개회식 화제의 여러 장면 중 하나는 선수단이 흥겨운 K팝에 맞춰 입장한 순간. 이때 흘러나온 K팝은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으로 편곡됐으며, 이 작업을 지휘한 것은 평창올림픽 4명의 음악 감독(양방언, 이병우, 원일, 홍동기) 중 원일이다.
원일 감독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금의 K팝부터 1970~80년대 가요까지 세대를 아울러 남녀노소가 즐길 음악을 선곡했다"며 "EDM 형식을 방향성으로 정해 베이시스트 서영도, 드러머 소월, 밴드 이디오테잎의 제제 씨가 편곡을 맡았다"고 말했다.
서영도는 신중현의 '미인'과 한명숙의 '노란 샤쓰의 사나이' 등 신명 나는 곡을, 소월은 조용필의 '단발머리'와 김완선의 '리듬 속에 그 춤을'을, 제제는 트와이스의 '라이키'와 방탄소년단의 'DNA' 등을 작업했다.
원일 감독은 "곡 순서는 대부분 예정대로 됐지만 송승환 총감독님이 일부 편성을 다시 했다"며 "미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강남스타일'(싸이)이, 빨간색 단복을 입은 마케도니아 선수단 때는 '빨간 맛'(레드벨벳)이 나왔는데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고려해 매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선수들은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며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연합뉴스에 "한국은 전통 문화와 현대 문화, 전통 음악과 K팝을 조화롭게 섞어 환상적인 개회식을 연출했다"고 평가했다.


폐회식에는 대표적인 K팝 스타인 엑소와 씨엘이 각각 무대에 오른다. 이들이 어떤 곡을 선보일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엑소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올림픽 폐회식 공연은 많은 세계인이 주목하는 만큼 선곡과 무대 연출에 더욱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엘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도 "폐회식 공연을 위해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올림픽 기간에는 평창 인근에서 문화 올림픽 행사의 일환으로 다채로운 K팝 공연이 열리고 있다.
강원도 강릉원주대학교에서는 매주 토요일 총 세 차례(10일, 17일, 24일)에 걸쳐 K팝 스타들이 참여하는 'K팝 월드 페스타'가, 평창군 메달플라자에서는 비투비, 비원에이포, 더보이즈, 2PM, 레드벨벳, 여자친구, 슈퍼주니어 D&E 등이 릴레이로 공연하는 '헤드라이너쇼'가 마련됐다.


올림픽 개막 전부터 힘을 보탠 K팝 스타도 있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인 빅뱅의 태양은 지난달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응원곡 '라우더'(Louder)를 발표했다. 이 곡의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10만 건을 돌파했다.
역시 홍보대사인 AOA도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 당시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공연을 펼쳤다.
또 올림픽을 계기로 전격 방남한 북한예술단의 서울 공연에는 소녀시대 서현이 출연해 남북 공동 무대를 꾸며 주목받았다.


◇ 참가 선수들도 "K팝 팬이에요"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중에도 K팝 팬이 있다.
러시아의 '피겨 요정'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OAR·19)는 엑소의 팬으로 잘 알려졌다. 지난 11일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그는 "엑소의 노래를 즐겨 듣는다"며 "엑소 덕분에 기분이 많이 좋아졌고, 경기도 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SNS에 엑소의 사진과 이들의 노래에 맞춰 춤추는 영상을 올리며 팬 '인증'을 한 그는 이번 한국 방문에서 엑소의 사인 CD와 DVD를 선물 받고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SM 관계자는 "SNS에 엑소 관련 게시물을 올려 팬이란 사실이 잘 알려졌다고 들었다"며 "메드베데바 측을 아는 분이 입국 선물로 전달하고 싶다면서 요청을 해왔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재미교포 클로이 김(18)은 한국의 10대 청소년들처럼 K팝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방한 때도 그는 "아이유와 씨엘 노래를 즐겨 듣는다"고 했다.
또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막내 이유빈(17)은 방탄소년단의 팬이다. 그는 SNS에 방탄소년단의 노래 가사 등을 올리고 기자회견에도 방탄소년단의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 배지를 상의에 달고 등장했다.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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