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미터기사업·수르길 가스개발사업 장애도 해결안 마련
작년 9월 외환자유화 조치로 환차손 입은 韓중소기업 별도 배려조치 강구키로
김 부총리 "우즈베크는 韓신북방정책의 가장 핵심적 동반자"
(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13일 우즈베크 타슈켄트에서 첫 경제부총리회의를 열고 우즈베크 압축천연가스(CNG) 사업 등에서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의 애로 해소와 양국 정상회담의 성과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방안에 합의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과 우즈베크 재무장관회의를 경제부총리회의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한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로, 연내 문재인 대통령의 우즈베크 방문에 대비해 사전에 의제를 조율하는 성격의 회의였다.
우리 측에서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농림축산식품부·행정안전부와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등 9개 관계부처·기관 국·과장급 28명이 참석했다.
우즈베크 측에서는 압둘라 아리포프 총리를 수석대표로 수흐롭 홀무라도프 부총리, 잠시드 안바로비치 쿠츠카로프 부총리 등 부총리 2명과 투자위원장, 대외무역부장관, 경제부장관, 공공교육부장관 등 9명이 함께했다.
우즈베크 측은 양국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감안해 샤브가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수석대표를 총리로 격상하는 등 이번 회의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우즈베크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우리 측이 제기한 우즈베크 수르길 가스개발사업, 지능형 미터기사업, CNG사업에서 한국 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방안을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또 작년 9월 외환자유화 조치에 따라 환차손을 입은 우리 중소기업을 위해 별도의 배려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한국 정부가 우즈베크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향후 3년간 5억 달러 규모의 차관을 지원하기로 한 작년 11월 정상회담의 성과를 이행하기 위해 구체적 협력방안을 마련했다.
한국 정부는 우즈베크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국가전자무역플랫폼 구축, 희소금속센터 설립을 지원하기로 했다.또 국립의료복합단지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하는 한편, 국립아동병원 건설을 위한 기술지원과 인력양성을 돕기로 했다.
아울러 타슈켄트 국제공항 신여객터미널과 관련해서는 MOU를 맺고 건설일정에 대해 합의했고, 스마트 세이프 시티 조성을 위한 공동세미나를 하기로 했다.
양국은 내년 상반기 중 서울에서 제2차 부총리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개회사에서 "우즈베크는 한국의 전략적 동반자로서 매우 중요한 국가"라면서 "한국 정부는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북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우즈베크는 가장 핵심적 동반자로 이번 회의를 통해 한층 더 높은 협력관계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리포프 총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큰 관심을 표하며 성공적인 대회를 기원했고, 양국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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