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 달아오른다…잇단 예비후보, 현 시장도 합류 예정
13일 여야 주자 4명 등록…출마 선언 여권 주자 2명 더 있어
바른미래당도 선거에 총력…권영진 시장 경선일정 확정 후 신청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여야 주자가 13일 잇따라 예비 후보자 등록에 나서 선거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현직 단체장인 권영진 시장도 이례적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할 뜻을 밝혀 경쟁 열기는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예비 후보자 등록 첫날 오전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재만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이상식 전 총리실 민정실장 4명이 등록 신청서를 냈다.
예비후보 등록절차를 마치면 본 후보 등록을 시작하는 오는 5월 24일 전까지 선거사무소 설치, 명함 나눠주기, 전화로 지지호소, 어깨띠 착용 등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장 선거 예비 후보자는 선거사무장, 사무원 5명, 회계책임자 1명을 두고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설 수 있다. 시민을 만나 자기가 구상한 공약을 알려도 된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4명 가운데 3명은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한 김 전 농식품부 장관은 대구 전통산업 고도화, 관광 인프라 확충, 대구시민 기 살리기 운동 전개 등을 약속했다.
비슷한 시기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도 "대구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고 서울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경제에 올인하는 시장, 대구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 시장이 되겠다"며 출마 뜻을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보수 혁신과 재건, 대구가 대한민국 중심이라는 역사적 긍지와 자존심을 되살리기 위해 선거에 나선다"며 "서민시장이 되어 대구를 성공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이 전 총리실 민정실장은 "무기력한 대구를 변화하게 하려면 지역주의 질곡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세일즈맨 시장이 돼 대구를 4차 산업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과 박성철 전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2명도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까닭에 예비후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친 바른미래당 역시 대구시장 선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뜻을 밝혔다.
이처럼 현직 대구시장이 속한 자유한국당 텃밭에서 여야 출마자가 잇따르자 권 시장도 조기에 경쟁 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다.
권 시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현직 단체장 신분은 유지하나 업무는 김승수 행정부시장이 대신 맡는다.
권 대구시장은 "보수 결집 등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주변에서 나온다"며 "한국당 경선일정을 보고 예비후보 등록일을 결정한다. 시정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