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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올해 설 연휴는 고향 찍고 강원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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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올해 설 연휴는 고향 찍고 강원도로
경기 보며 다양한 문화행사·공연도 즐기고

(강릉=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올해 설 연휴는 고향 찍고 강원도로 오세요."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겹치는 이번 설 연휴, 올림픽 개최 도시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강릉과 평창, 정선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은 경기관람과 문화체험이라는 두 가지 기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우선 빙상종목 경기가 열리는 강릉에서는 오는 15일과 16일 강릉 대도호부사 행차 재현 행사가 열린다.
조선 시대 왜적을 물리친 신유정의 강릉대도호부사 부임을 재현한 이 날 행차는 전통 복장의 취타대와 금군(국왕 친위부대), 풍물패 등의 화려한 퍼레이드가 펼쳐져 국내외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설 연휴가 포함된 2월 6일부터 25일까지는 대도호부 관아를 비롯한 강릉 시내 주요 박물관과 체험관 등에서 인형극과 다도체험, 민속놀이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좋은 기회다.
설상 종목 경기가 열리는 평창에서도 설 명절을 전후해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
한옥 형태로 조성된 평창 올림픽파크 전통문화관에서는 서예도구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캘리그라피 포토 만들기, 세시 풍습인 목판 세화(歲畵)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전통문화와 풍습을 다룬 민화 병풍과 세계의 전통 탈도 구경할 수 있다.
KTX 진부역에서는 올림픽을 주제로 한 풍속화와 도자기 등 전통예술 명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알파인 경기가 열리는 정선에서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아라리촌과 공설운동장에서 설맞이 민속놀이 경연대회와 민속공연, 올림픽종목 체험행사 등이 열린다.
조선시대 정선지방의 주거문화를 재현한 아라리촌에서는 기와집과 굴피집, 너와집, 저릅집, 돌집, 귀틀집 등 독특한 전통 가옥과 생활문화를 엿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전통시장인 아리랑 시장에서는 푸짐한 지역 먹거리와 농, 특산물을 맛볼 수 있다.
설 연휴 기간 올림픽 개최도시에서는 전문 예술단체의 공연이 이어진다.
2009년 제주도에서 결성된 11인조 밴드인 사우스카니발의 '몬딱 도르라(모두 함께 달리자)'가 오는 16일과 17일 강릉과 평창의 페스티벌 파크에서 관객들을 찾아가며 김진묵 트로트밴드의 '꽃 그리고 새'는 오는 17일 강릉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 오는 18일 평창페스티벌 파크에서는 '밀양백중놀이'가 19일 강릉페스티벌 파크에서는 김주홍과 노름마치의 '노름마치 풍(K-Wind)'이 각각 무대에 오른다.
'몬딱 도르라'는 제주 방언과 중남미 리듬을 조합해 만들어낸 독특한 음악으로 내용은 서로 견제하거나 싸우지 말고 어깨동무해 모두 함께 달리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꽃 그리고 새'는 음악뿐만 아니라 내레이터와 연극, 무용, 영화, 마임, 미술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총체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감동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욱 문화올림픽 총감독은 "이번 문화올림픽은 강원도의 문화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라며 "설 연휴는 물론 주말과 자녀들의 봄방학 등을 통해 전통과 현재가 융합된 다양한 문화를 온 가족이 체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내용은 문화올림픽-강원도 공식 홈페이지(www.culture2018.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모든 공연은 무료다.
mom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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