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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천재소녀' 클로이 김, 어려서 못 딴 금메달 평창서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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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천재소녀' 클로이 김, 어려서 못 딴 금메달 평창서 땄다
압도적 기량·한국계 미국인·'여유 발랄' 성격 등 다방면서 주목



(평창=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너무 어려서' 4년 전 소치올림픽에 출전도 못 했던 천재 소녀가 4년을 기다린 끝에 '부모의 나라' 한국 평창에서 세계 정상에 당당히 우뚝 섰다.
클로이 김(18)은 13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8.25점으로 우승했다.
한국인 부모를 둔 한국계 미국인으로, 4살 때 스노보드를 시작한 클로이 김은 아주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6살 땐 미국 스노보드연합회 전미 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올라 스키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일찌감치 정상급 기량을 자랑했지만, 14살이던 2014년 소치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하프파이프는 부상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15세 이상 선수만 출전할 수 있도록 못 박고 있다.
그러나 소치에 출전했다면 그가 메달을 목에 걸었을 거라는 데에 이견을 다는 이는 많지 않다.



클로이 김은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 한풀이라도 하듯 이후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
2015년에는 15살 나이로 동계 엑스게임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2016년에는 16세 이전 3연속 엑스게임 정상에 오른 최초의 선수가 됐다.
지난해는 US 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1천80도 회전을 연달아 성공했고, 또 여자 선수 최초로 100점 만점까지 거머쥐면서 '천재' 수식어가 과장이 아님을 입증했다.
글로벌 매체인 '타임'은 그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틴에이저 30명' 명단에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선정했다. 동계 스포츠 선수로는 유일하다.
한국계 미국인이며, 어린 시절엔 고모가 사는 스위스에서도 지내는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은 미국 사회에서 클로이 김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리는 또 하나의 요인이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웠지만 이제 두 나라를 모두 대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조금씩 이해하고 있다"는 그는 부모를 비롯한 가족과 한국 관중의 응원 속에 '금빛 연기'를 펼쳤다.
그의 스타성은 빼어난 기량뿐만 아니라 '담력'에서도 엿보인다.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와 함께 미국에 금메달을 안길 후보로 집중 조명되면서도 예선부터 마치 우사인 볼트의 100m 레이스처럼 압도적 경기로 1위에 올랐고, 심지어 경기 중 트윗을 올리는 여유까지 보이며 멘탈부터 경쟁자들을 앞섰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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