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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계 샛별' 레즈네바 "바로크음악의 매력요? 자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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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계 샛별' 레즈네바 "바로크음악의 매력요? 자유죠"
22일 서울시향과 첫 내한공연…"조수미 존경"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어릴 때부터 바로크음악을 아주 좋아했어요. 바로크음악의 신선함은 재즈를 연상시키기도 해요. 리드미컬한 음악에 즉흥 연주까지, 자유가 가득하죠."
오는 22일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 러시아 출신 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29)는 바로크 레퍼토리로 세계 성악계의 샛별로 주목받고 있다.
청아하면서도 아름다운 음색에 화려한 기교, 지적인 해석을 갖춘 그에게 해외 유수 언론은 '천사 같은 아름다움'(뉴욕타임스), '흠 잡을 데 없는 테크닉'(가디언) 등과 같은 평을 쏟아내고 있다.
헨델, 퍼셀 등 고풍스러운 바로크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모차르트와 로시니 오페라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3일 서면으로 먼저 만난 레즈네바는 바로크 레퍼토리를 연주할 때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감정과 상상, 새로운 것을 향한 탐험 정신"이라고 답했다.
"바로크 레퍼토리는 동시대적이면서 자유가 많이 주어집니다. 상상력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요. 마치 꿈속에서 오케스트라와 함께 날고, 음악과 함께 나는 기분이죠. 물론 뛰어난 기교도 필요해요."
러시아 사할린 섬 태생인 그는 물리학자였지만 클래식 애호가인 부모 아래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며 성장했다.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성악과 피아노를 전공한 그는 2007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엘레나 오브라초바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면서 음악계에 이름을 알렸다.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것은 2010년 런던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클래식 브릿 어워드'에서다. 로시니 오페라 '호수의 여인' 아리아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그는 유명 클래식 음반사 '데카'와 음반 계약까지 따냈다.
이후 바비칸센터, 링컨센터, 취리히 톤할레,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고음악계 명장으로 손꼽히는 조반니 안토니니, 마크 민코프스키, 소프라노 키리 테 카나와 등이 그의 커리어를 돕고 있다.
"저는 지금 제가 하는 일에 매우 만족해요. 오페라 무대, 콘서트 버전의 오페라,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바로크 앙상블, 피아노와의 듀오 리사이틀까지 모두 사랑하죠. 새로운 것을 찾지만 너무 많이 변하려고 하지는 않을 거예요. 모차르트의 음악, 피아노와의 듀오 리사이틀, 독일 가고, 프랑스와 러시아 노래 등이 제가 도전해나갈 분야입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바로크 레퍼토리를 보여드리는 건 물론이고요."
그는 소프라노 조수미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조수미를 존경합니다. 특히 어린 그녀와 메조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가 지휘자 카라얀과의 공연을 위해 오디션을 보는 영상을 정말 사랑해요."
그는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이번 첫 내한 무대에도 자신의 장기인 바로크음악과 모차르트를 선보인다.
비발디의 오페라 '그리젤다' 중 '두 줄기 바람이 몰아치고', 모차르트의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 중 서곡과 아리아, 콘서트 아리아 '어찌 그대를 잊으리' 등을 1부에서 선보인다.
2부에서도 바로크 분위기를 이어받아 퍼셀의 '아더 왕 모음곡'과 텔레만의 '수상음악'이 등이 연주된다. 지휘봉은 영국 지휘자 폴 굿윈이 잡는다.
"동계올림픽 기간에 한국을 방문하게 돼 너무도 흥분됩니다. 전 스포츠를 좋아하거든요. 겨울도 사랑해요. 사할린 섬에 쌓이던 눈을 잊을 수가 없어요. 눈이 많이 오면 어릴 적 기억이 생각나서 행복해집니다. 한국 관객분들도 평화와 사랑의 음악으로 가득한 공연장에 오셔서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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