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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PGA 출격 타이거 우즈, 이번엔 톱10 입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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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PGA 출격 타이거 우즈, 이번엔 톱10 입상하나
최경주·배상문·강성훈·김민휘·김시우도 출전
세계 1위 존슨은 타이틀 방어전…매킬로이·스피스·토머스와 대결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다시 한 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에 나선다.
우즈는 오는 16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PGA투어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한다.
지난달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3주 만이다.
1년 만에 나선 정규 대회였던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서는 컷 통과가 복귀 성공의 기준이었다.
우즈는 컷을 통과한 뒤 공동 23위에 올랐다. 그만하면 '대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장타력, 체력, 쇼트게임, 그린 플레이 모두 합격점이었다.
두 번째 출격에서는 톱10 입상 여부가 잣대가 될 전망이다.
10위 이내에 입상한다면 마스터스를 겨냥한 우즈의 부활 시나리오는 순풍에 돛을 다는 격이다.
하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서 드러난 문제점이 적지 않았고 3주 만에 우즈가 숙제를 다 풀었는지도 의문이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을 치른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보다 더 어렵다. 전장이 더 길고 그린은 더 단단하고 까다롭다. 러프도 더 두텁다.
우즈는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3, 4라운드 때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안착률이 21%에 불과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마이클 뱀버거 선임기자는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때처럼 티샷이 페어웨이를 자주 벗어나면 컷 통과도 장담 못 한다"고 지적했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과 악연도 풀어야 할 과제다.
우즈는 리베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에 9차례 출전했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2006년 이후엔 아예 발길을 끊었다.
무려 8승을 수확하며 '안방'처럼 여긴 토리 파인스와 딴판이다.
골프닷컴의 제프 리터 기자는 "우즈는 토리 파인스만큼 리비에라를 속속들이 알지 못한다. 11년 동안 출전하지 않았으니 롱게임이 망가지면 쇼트게임으로 만회하기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우즈는 그러나 자신감을 보였다.
대회 주최자이기도 한 우즈는 "리비에라에서 두 번이나 준우승을 하는 등 우승 기회를 적지 않게 만들었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더는 아프지 않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골프닷컴 딜런 디시어 부편집장도 "우승은 몰라도 충분히 최종 라운드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회 관전 포인트는 우즈 말고도 수두룩하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존슨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딱 1년을 채우는 존슨은 대회 2연패로 장기집권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컷 탈락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명예 회복에 나선다.
장기인 퍼트가 갑자기 말을 듣지 않아 애를 먹고 있는 조던 스피스(미국)도 이 대회에서 슬럼프 탈출을 노린다.
작년에 존슨을 제치고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휩쓴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휴식을 마치고 시즌 두 번째 우승 사냥을 벌인다.
유럽프로골프투어의 강자들이 대거 출전하는 것도 변수다.
지난달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세계 1위 존슨을 제치고 우승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작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토머스 피터스(덴마크), 파머스 인슈런스오픈에서 제이슨 데이(호주)와 연장 혈투를 치른 알렉스 노렌(스웨덴), 두바이클래식에서 매킬로이를 따돌린 리하오통(중국) 등이 미국 원정에 나섰다.
군에서 제대한 뒤 9경기 만에 컷 통과를 이룬 배상문(32)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관심사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배상문이 좋아하는 코스다. 세 차례 출전해서 두 번 공동 8위에 올랐고 한번은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승혁(32)은 작년 CJ컵에 이어 두 번째 PGA투어 대회에 도전장을 냈다.
맏형 최경주(48)와 강성훈(31), 김민휘(26), 김시우(23)도 출전한다.
대회가 열리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미국 최대 교민 사회가 자리 잡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지척이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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