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신인왕은 내 것' 고진영, 15일 호주서 데뷔전
신지애·유소연·최혜진도 출전…신인왕 경쟁자 홀과 대결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고진영(23)이 드디어 LPGA투어에 공식 데뷔한다.
고진영은 15일부터 나흘 동안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용가 골프클럽(파72·6천599야드)에서 열리는 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이하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이미 LPGA투어 대회 우승도 차지했고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내는 등 LPGA투어 대회 출전 경험이 많지만, 고진영에게 이번 호주여자오픈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지금까지 출전한 LPGA투어 대회는 모두 초청 선수로 나선 것이었지만 이제부터는 LPGA투어 멤버로서 LPGA투어에서 살아남고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LPGA투어 카드를 손에 넣은 고진영은 신인왕 후보를 넘어 LPGA투어 판도를 뒤흔들 대어급 루키로 주목받는다.
지난해 신인왕과 함께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까지 휩쓴 박성현(24)이 고진영의 롤모델이다.
고진영은 박성현처럼 일단 이번 시즌 목표를 1승과 신인왕으로 설정했다. 물론 내심 바라는 목표는 더 높고 크다.
고진영은 LPGA투어 데뷔에 대비해 지난 한달 동안 뉴질랜드에서 땀을 흘렸다.
특히 체력 훈련에 공을 들였다.
이동 거리가 만만치 않고 출전해야 할 경기가 많아지는 만큼 강한 체력이 필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비거리와 스핀량을 늘리는 효과도 감안했다.
12일 뉴질랜드에서 호주로 이동한 고진영은 도착하자마자 코스를 둘러봤다. 호주 시드니에서 휴가를 보내던 캐디 딘 허든이 합류하는 13일부터 연습 라운드에 나설 예정이다.
이 대회에는 고진영과 신인왕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영국의 샛별 조지아 홀도 출전한다.
이번 호주여자오픈에서 고진영의 데뷔 말고도 관전 포인트가 여럿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특급 신인 최혜진(19)도 새해 첫 대회로 호주여자오픈을 선택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작년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최혜진이 프로 선수로서 처음 출전하는 LPGA투어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사다.
11일 호주 캔버라에서 생애 통산 50승 고지에 오른 신지애(30)는 호주여자오픈 정상 복귀를 노크한다.
신지애는 지난 2013년 이 대회를 제패하는 등 호주에서만 3승을 올렸다.
작년 이 대회 챔피언 장하나(25)와 세계랭킹 3위 유소연(28), 재기에 나선 최나연(31)도 출전한다.
2015년 호주여자오픈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크리스티 커(미국) 등 넘어야 할 강호들이 적지 않다.
올해 대회를 치르는 쿠용가 골프클럽은 1923년에 문을 연 전통의 명문 코스다. 다섯차례 호주오픈과 8차례 호주 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개최했다. 호주여자오픈이 이 코스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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