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오늘은 같은 편"…메드베데바, 단체전서 자기토바 열띤 응원
21일 여자싱글 개인전 '불꽃 대결' 앞두고 단체전서 동료로
(강릉=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챔피언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예상되는 러시아의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와 알리나 자기토바가 일전을 앞두고 일단 '같은 편'이 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단체전)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12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선 메드베데바와 자기토바가 나란히 등장했다.
자기토바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팀의 여자 싱글 프리 주자로 나서 올림픽 데뷔 무대를 치렀고, 전날 쇼트 프로그램 연기를 마친 메드베데바는 OAR 응원석에서 자기토바를 응원했다.
이날 레온 밍쿠스의 '돈키호테'에 맞춰 연기한 자기토바는 7개의 점프 과제를 모두 가산점이 붙는 후반에 배치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부터 압도적인 높이와 스피드로 깔끔한 점프를 선보이며 모든 요소에서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메드베데바는 후배 자기토바의 연기가 시작되기 전에 손을 모이고 긴장감을 표시했으며 자기토바가 고난도 점프에 성공할 때마다 아낌 없이 박수를 보냈다.
연기를 마친 후에는 자기토바가 키스앤드크라이존에서 점수를 기다릴 때는 뒤에 서서 기다리다 함께 환호했다.
이날 자기토바는 기술점수(TES) 83.06점, 예술점수(PCS) 75.02점을 합쳐 158.08점으로 5명의 팀이벤트 여자 싱글 선수 가운데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메드베데바를 제치고 우승했을 때 기록한 157.97점을 뛰어넘은 개인 최고점이다.
메드베데바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최고기록 160.46점에는 2.38점 못 미쳤다.
나란히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한 메드베데바와 자기토바는 오는 21일 여자 싱글 개인전에서 불꽃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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