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천안서 고병원성 AI…살처분 닭 150만마리 넘어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 당진의 종계농가와 천안의 산란계 농가 등 2곳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살처분한 닭이 150만마리를 넘어섰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천안에 있는 산란계 농가에서 검출된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됨에 따라 반경 3㎞ 이내 12개 농가가 키우는 닭 95만2천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했다.
앞서 지난 5일 당진시 종계 농가(사육규모 2만4천마리)에서도 고병원성 AI가 검출돼 인근 12개 농가가 키우던 55만6천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로써 도내 AI 발생 농장에서 사육하던 가금류와 예방 차원에서 매몰된 가금류는 총 2건, 150만8천마리로 늘었다.
전국 고병원성 AI 검출 건수는 충남을 포함해 전북·전남·경기 등 4개 도 18건으로 살처분은 398만3천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야생 조류나 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사례는 총 12건으로, 이 가운데 절반(6건)이 충남에서 검출됐다.
도는 지역 전업 규모(닭 3천마리 이상·오리 2천마리 이상) 산란계 농장 137곳에 대해 임상 예찰 전수조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천안, 아산, 당진 등 AI 발생지역에 인접한 전업 규모 가금 농가(종계, 산란계, 토종닭, 육계 농가) 251곳에 대한 AI 간이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이 나왔다.
도 관계자는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지난해 500m 이내에서 올해는 3㎞ 이내로 확대하는 등 AI 전파를 막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거점·이동 통제초소를 46곳에서 71곳으로 확대하고, 철새도래지 인근 농가 등 취약지역 가금농가 358곳에 대한 일일 점검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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