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농작물 피해…수급조절물량 방출·재해복구비 지원
정부, 농산물 수급안정 대책…배추 40%·무 30% 할인 판매도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최근 이례적인 한파로 전남 해남 월동배추와 제주지역 월동무 등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한파 피해농가를 지원하고 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12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남 해남지역에서 90% 이상 생산되는 월동배추의 경우, 겉잎과 속뿐만 아니라 뿌리까지 얼어 있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작황 악화로 생산량이 평년 대비 7∼10% 수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지역에서 95% 이상 생산되는 월동무도 땅속 부분까지 얼어 생산량이 평년 대비 16∼26% 수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한파로 인한 농업인의 피해 복구를 위해 재해복구비를 신속히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한파 피해농가에는 작년 말 인상된 재해복구비 기준이 처음으로 적용된다.
오는 23일까지 피해 정밀조사를 거쳐 복구비는 다음 달 초 지원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또한 피해 작물의 생육이 최대한 회복될 수 있도록 영양제를 지원하고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해 농가 기술지도를 강화한다.
농협 산지작업반을 활용해 작업인력도 지원하고, 한파로 면세유가 부족한 농가에는 면세유를 추가 배정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가격이 상승한 배추와 무의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수급조절물량을 방출한다.
이와 함께 설 명절 성수기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시세 대비 배추 40%, 무 30% 할인 판매 행사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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