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0년 꿈 이룬 평창군민 "우리도 경기장 밖 선수"
친절·청결·질서·봉사 '굿매너 운동' 군민 6천명 참가 호응
(평창=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세계인 이목을 집중된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밖에서는 또 하나의 올림픽으로 뜨겁다.
올림픽 도시 강원도 평창군민의 '굿 매너 평창문화시민운동'이다.
굿 매너 평창문화시민운동은 인류 축제인 올림픽을 정성으로 준비해 방문객에게 감동을 주고, 친절·청결·질서·봉사 올림픽을 유산으로 남기자며 2014년 10월 출범했다.
이 같은 캠페인에 참가한 선수단은 평창군민이다.
지난 한해만 친절·청결·질서·봉사 올림픽 참가를 위해 캠페인·교육 203회, 청결 활동 160회, 자원봉사 32회 등 모두 400회에 가까운 맹연습을 했다.
평창군 전체 인구 4만3천명의 13%에 해당하는 6천명이 참여했다.
평창군민의 노력은 깨끗해진 거리, 밝은 미소, 여기저기서 들리는 기분 좋은 인사말 등 호평이 이어졌다.
동행인이 무단횡단 등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이건 굿 매너가 아닌데"라는 지적이 유행어가 된 지 오래다.
평창군이 최근 군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2%가 '올림픽 이후에도 굿 매너 운동을 지속해야 한다'고 대답할 정도로 친절·청결·질서·봉사가 평창에 자리 잡았다.
평창 경기장과 가장 가까운 KTX 정거장인 진부(오대산)역에서는 굿 매너 올림픽 손님맞이 행사가 매일 열리고 있다.
한국 전통의상으로 올림픽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외국인 방문객에게 복주머니로 평창 추억을 전하는 행사다.
평창군 관계자는 11일 "1999년 올림픽 유치에 처음 나서 20년 만에 올림픽 유치 꿈을 이룬 평창사람들은 굿 매너 문화시민운동을 '경기장 밖 올림픽'이라 부른다"라며 "올림픽 경기장의 주인공이 선수라면, 경기장 밖 올림픽의 주인공은 평창군민"이라고 말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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