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최유정 "북측 정수현과 오늘 맞춰봤는데 괜찮았다"
(강릉=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주전 골리 신소정이 첫 경기를 마치고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신소정은 1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별리그 B조 1차전 스위스전을 치르고서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제가 더 잘 막아줬어야 하지 않나, 버텼어야 하지 않나 하는 미안함이 있다"고 말했다.
신소정은 "아무래도 스위스가 까다로울 거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들어갔고, (스위스는) 그에 맞게 골리를 잘 괴롭혀서 오늘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다음 경기가 있으니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 대해 "감정이 매우 오묘했던 것 같고 울컥하기도 했다"며 "사실 입장하자마자 넘어졌는데 그러고 나니 긴장이 풀렸다"고 웃었다.
신소정은 "한국을 알리고 싶어서" 그랬다며 한복 그림이 그려진 헬멧을 착용하고 경기를 뛰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북한 선수들과의 호흡은 예상보다 좋았다고 우리 선수들은 전했다.
공격수 최유정은 "원래 저는 같은 조에 북측 선수가 없었는데 오늘 파워플레이할 때 북측 (정)수현 선수가 있었다"며 "한 번 셋업되서 했는데 수현 언니가 잘 맞춰주고 괜찮았다"고 말했다.
신소정도 "북측 선수들이 합류하고 나서 수비수들과 같이 얘기하면서 언어적 부분이나 단어는 서로 이해하고 외우고 했다"고 말했다.
경기 결과 0-8 완패에서 보듯 세계 랭킹 6위에 오른 스위스라는 강적을 만나 역부족이었던 것은 솔직히 인정했다.
최유정은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것 같고 긴장해서인지 잘 안 됐다"고 털어놓으며 "다음 경기 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신소정은 "첫 올림픽 경기였고, 이런 많은 관중 앞에서 한 것도 처음"이라며 "긴장과 압박을 털어내고 저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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