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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멈춘 스마트폰] 작년 출하량 1% 증가 그쳐…중·미도 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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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멈춘 스마트폰] 작년 출하량 1% 증가 그쳐…중·미도 내리막길
보급 확대·스펙 평준화·가격 상승 탓에 교체 주기 길어져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2007년 6월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세상에 내놓은 뒤 10년간 급성장해온 스마트폰 시장이 멈춰 섰다.
최대 시장인 중국, 북미에서 작년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빠른 성장률에 기대 몸집을 불려가던 제조사들도 타격을 입게 됐다.
주요 시장의 보급률이 70%를 넘은데다 제품의 스펙이 상향 평준화하면서 교체주기가 길어진 탓이다. 제품이 고사양화하면서 가격 부담이 커진 것도 원인중 하나로 꼽힌다.



◇ 스마트폰 양대시장 중국·북미서 출하량 동시 감소
1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북미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7천50만대로 2016년(1억7천470만대)보다 2.4% 감소했다. 북미 시장의 연간 출하량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관 조사 결과 세계 휴대전화 출하량 약 3분의 1을 담당하는 중국 역시 2009년 이후 8년 만에 스마트폰 출하량이 뒷걸음쳤다. 작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4억5천960만대로 2016년(4억7천930만대)보다 4.1% 줄어들었다.
세계 1·2위 스마트폰 시장이 잇따라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세계 시장 수요도 줄어들 조짐이 보인다.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출하량이 4억20만대로 전년 대비 9% 줄어들었다. 스마트폰 사상 최고 폭의 하락이다.
작년 연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대수는 15억800만대로, 15억대를 처음으로 넘겼지만 전년 대비 1% 성장하는데 그쳤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 평균 39%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다. 2016년 성장률은 2%였다. 서유럽, 동유럽, 남미 시장의 2016년 시장 성장률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만 유안타(元大)증권의 샘 가오 연구원은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와 최신 스마트폰 가격 상승 때문에 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 주요 시장 보급률 70% 상회…스펙 평준화속 교체주기 장기화
스마트폰 시장 역성장은 주요 시장의 보급률이 몇 년 새 크게 높아지면서 성장 동력이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같은 기관에 따르면 2012년 14.7%에 그쳤던 스마트폰 보급률은 5년만인 2017년 43.1%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스마트폰 보급률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2022년 예상 보급률은 57.9%로, 증가세가 전보다 덜하다.
중국, 미국 등 구매력이 있는 주요 시장의 보급률은 작년 이미 70%대를 넘어섰다.
2012년 41.0%였던 미국 시장 스마트폰 보급률은 2017년 75.1%를 찍었다. 중국 역시 2012년 19.7%에서 2017년 71.6%까지 매해 보급률이 10%포인트 안팎으로 성장했다.
다만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는 아직 작년 보급률이 21.1% 수준이다. 2012년에는 2.7%였다.
교체 주기가 장기화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스마트폰 스펙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성능 부분에서 차별화 요소가 적어지고 교체에 대한 필요성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신제품의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점도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를 망설이게 한다.
시장조사업체 칸타월드패널의 지난해 조사에서 중국 도심지역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2013년 18.6개월에서 2016년 20.2개월로 늘었다. 작년에는 교체주기가 더욱 길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SA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기존 상위 시장보다) 인구가 많지만 그나마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인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등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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