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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연 전문가가 본 개회식…"전통·현대·IT 조화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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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연 전문가가 본 개회식…"전통·현대·IT 조화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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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연 전문가가 본 개회식…"전통·현대·IT 조화이뤄"
"객석과의 빈약한 소통·'이매진' 노래 활용 등은 아쉬워"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공연 전문가들은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대해 "전통과 현대, 정보기술(IT)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고 평가했다.
추운 날씨와 적은 예산 등의 어려움을 딛고 인간과 평화가 강조된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전달했다는 관전평이 많았다.
극단 미추의 대표이자 국립극단의 예술감독을 역임한 손진책 연출은 "이전 개최지인 런던이나 소치 등에 비해 아주 적은 예산을 갖고도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잘 구성했다"며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키려고 애를 쓴 점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손상원 정동극장장도 "전통적인 부분뿐 아니라 현대적인 IT 기술도 강조된 개회식이었다"며 "사람이 중심이라는 이야기, 평화와 통일에 대한 메시지 등도 압축적으로 잘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첨단 기술을 사용하면서도 한국적 특성을 잘 살렸다고 평가도 잇따랐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의 장수동 예술감독은 "백두대간부터 도깨비 난장까지 우리 방식으로, 우리만의 이야기를 전달한 점을 가장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5명의 아이가 평화의 의미를 찾아 시간 여행을 떠나는 방식으로 극을 구성한 점이 다소 일관성이 부족해 보일 수 있는 개회식에 중심을 잡아줬다는 분석도 나왔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아이는 그 자체로 미래, 약속, 꿈, 희망 등을 의미한다"며 "개회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형식을 취한 점이 가장 인상 깊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손 연출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과하게 사용된 탓에 객석에 관객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며 "무대와 객석 간 소통이 부족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 '비틀스' 멤버 존 레넌의 '이매진(imagine)'을 부른 점도 아쉽다"며 "우리만의 노래를 세계에 알릴 기회였는데 굳이 왜 '이매진'을 썼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원 교수는 "개회식 중 '미래를 위한 문'과 같은 부분은 다소 난해했다"며 "세계 시민이 즐기기에 예술적인 부분이 지나치게 강조된 부분들도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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