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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브랜드도 '전기차 경쟁'…내년부터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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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브랜드도 '전기차 경쟁'…내년부터 상용화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고성능 순수전기차(EV) 개발 경쟁이 슈퍼카 브랜드 사이에서도 한창이다.
이르면 내년에 첫 양산 모델이 나올 예정인 가운데 전기차로도 기존의 '스포츠카 감성'을 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포르셰는 내년 후반에 첫 순수전기차인 '미션 E'(Mission E)를 선보인다.
미션 E는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공개된 적이 있는 전기 스포츠 세단이다.
최대 600마력의 시스템 파워를 갖췄고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5초에 불과하다. 유럽연비측정법(NEDC)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 이상이다.
포르셰는 2022년까지 총 60억 유로(약 8조160억 원)를 투자해 미션 E를 포함한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애스턴 마틴은 내년에 155대 한정으로 순수전기차인 '라피드 E'(Rapid E)를 출시한다.
이 차는 스포츠카 라피드 AMR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소 32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F1으로 유명한 영국 윌리엄즈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 사(社)와 협력해 파워트레인을 개발, 최대 800마력의 시스템 파워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애스턴 마틴은 내년에 선보이는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DBX'의 전기차 모델도 향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DBX는 2015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순수전기 콘셉트카로 공개된 적이 있다.
애스턴 마틴은 2030년까지 전 차종을 순수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최근 중국 업체들과 디자인 및 배터리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마세라티 역시 순수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마세라티 모기업인 피아트 크라이슬러(FCA) 그룹은 작년 8월 투자자 컨퍼런스콜에서 마세라티의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마세라티는 일단 내년에 SUV 르반떼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은 후, 2020년에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순수전기차는 2014년 제네바 모터쇼에 등장했던 2도어 스포츠 쿠페인 '알피에리'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맥라렌은 라인업 최상위 클래스인 얼티메이트 시리즈에 해당하는 순수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세부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이미 맥라렌이 내놓은 하이브리드 수퍼카 'P1'의 플랫폼을 토대로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하이브리드 P1은 3.8ℓ 엔진과 전기 모터로 903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모델이다.
다만 배터리 문제로 인해 순수전기차 양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맥라렌은 고성능 스포츠카에 걸맞은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려면 더 발전된 배터리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람보르기니는 작년 11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 공동개발한 전기 콘셉트카 '테르조 밀레니오'(Terzo Millennio)를 공개했다.
2050년 출시 예정인 미래형 전기차로, 기존 리튬 배터리보다 5배 높은 출력을 내고 자가 충전이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인 '슈퍼커패시터'(supercapacitor)'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마우리치오 레지아니 람보르기니 연구개발(R&D) 총괄은 "무겁고 거대한 배터리는 아무리 좋아도 슈퍼카에 적합하지 않고, 그렇다고 소형 배터리를 쓰면 성능이 떨어진다"며 "상용화에 수년이 걸리겠지만, 기존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수전기차 양산에 부정적이던 페라리도 최근 입장을 선회했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페라리 CEO는 지난달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전기 슈퍼카가 있다면, 페라리가 첫 번째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개발 계획을 밝혔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내연기관 엔진이 없는 페라리를 상상할 수 없다며 "역겨운 발상"이라고 표현했던 그의 태도가 상당히 바뀐 것이다.
특히 마르치오네 CEO는 테슬라의 슈퍼카 로드스터를 언급하면서 "테슬라와 앨런 머스크가 이룬 것을 과소평가할 생각은 없지만, 그런 차는 우리가 모두 만들 수 있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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