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단일팀 이은지, 발목 다쳐 반깁스…출전 어려울 듯
8일 밤 강릉선수촌에 입촌
(강릉=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공격수 이은지(17)가 부상 치료를 받고 뒤늦게 강릉선수촌에 입촌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이은지가 어젯밤 강릉선수촌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한국 대표팀의 주축 전력으로, 단일팀의 2라인 공격수인 이은지는 지난 4일 인천선학링크에서 열린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발목을 다쳐 경기에서 물러났다.
곧장 병원으로 향한 이은지는 검진 결과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입원 후 치료를 받느라 지난 5일 강릉선수촌에 입촌한 단일팀과 동행하지 못했다.
이은지는 반깁스 상태로 전날 밤 단일팀 선수 중 가장 늦게 강릉선수촌에 합류했다.
이은지는 꿈에 그리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은지 본인도 당시 평가전에서 큰 부상임을 직감하고 펑펑 눈물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2라인에서 이은지와 호흡을 맞춰온 한수진은 "힘내라는 말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은지는 지난해 4월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대회 북한전(3-0)에서 쐐기 골을 터트리고 한국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전력의 핵심을 잃은 단일팀은 이은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북한 최정희를 A조 훈련에 전격 투입했다.
한국 23명, 북한 12명 등 총 35명으로 구성된 단일팀은 현재 주축 멤버로 구성된 A조, 백업 멤버로 이뤄진 B조로 나눠 훈련하고 있다.
이은지는 이날 저녁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도 불투명하다. 협회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참석 여부를) 어떻게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은 앞서 개회식에 단일팀 선수 전원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한 한 바 있다.
단일팀은 이날 마지막 훈련을 소화한 뒤 10일 오후 9시 10분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위스와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