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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경영실적 좋아졌지만…채용비리 의혹에 '울상'
당기순이익·영업이익 개선됐는데 3년전 사건에 이미지 먹칠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은행은 요즈음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최근 불거진 채용비리 의혹에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는 처지가 됐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3년 전 부행장보가 자신의 딸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채용비리가 만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는 것이다.



11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2017년도 연간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대비 29.9% 증가한 1천342억원을 달성했다.
광주은행 총자산은 27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천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36.6% 증가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부실채권을 가늠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0%(전년 대비 0.06%p 개선)로 은행권 최고 수준의 자산 건전성을 보인다.
광주은행의 이러한 성과는 수도권 영업망 안정화, 다양한 경영 효율화 정책 가시화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송종욱 은행장의 경영성적표가 일단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광주은행은 이러한 흑자 경영성과를 지난 8일 고시하면서도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알리는 시점을 며칠 늦췄다.
고시 당일,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광주지검이 은행 본점 인사부를 압수수색 하는 등 고강도 수사가 예고됐기 때문이었다.
검찰은 인사팀 채용 업무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검찰은 업무방해죄 적용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부행장보 딸의 채용에 국한하기보다는 최근 몇 년간 은행채용과 관련해 광범위한 수사를 펼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후폭풍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 광주은행 안팎에서는 "부행장보 딸 채용 건만이 아니라 다른 채용비리 의혹도 있지 않겠느냐", "3년 전 부행장보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광주은행이 도매금으로 비판받아서는 안 된다"는 시각이 맞서고 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2015년부터 블라인드 면접을 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하고 있다"며 "작년 취임해 영업 제일주의를 외치며 성과를 내는 송종욱 행장 체제가 3년 전 사건으로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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