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피겨 차준환, 단체전 쇼트 77.70점으로 6위…'시즌 최고점'(종합)
쇼트프로그램 '1번 연기자'로 출전…日 우노 쇼마 '103.25점 1위'
(강릉=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피겨 남자싱글 '간판' 차준환(휘문고)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팀이벤트(단체전)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점을 따냈다.
차준환은 9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단체전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로 기술점수(TES) 40.71점에 예술점수 36.99점을 합쳐 77.70점을 따내며 1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이 6위를 차지하면서 한국의 단체전 팀포인트는 5점이 됐다.
이번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차준환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작성한 68.46점을 뛰어넘어 이번 시즌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을 작성했다.
단체전 남자싱글에 나선 10명의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낮아 1번 주자로 연기에 나선 차준환(세계랭킹 56위)은 뮤지컬 돈키호테의 '집시 댄스' 선율에 맞춰 쇼트프로그램 연기에 나섰다.
첫 번째 점프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9.60점)에서 수행점수(GOE)를 0.7점을 따낸 차준환은 곧바로 이어진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기본점 8.50점)도 0.57점의 GOE를 얻으며 안전하게 착지했다.
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어 가산점 구간에서 실시한 트리플 러츠(기본점 6.6점)에서 GOE 0.5점을 확보한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스핀(레벨4)에 이어 스텝시퀀스(레벨2)와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단체전 남자 싱글에서는 일본의 우노 쇼마(세계랭킹 2위)가 103.25점을 기록, 10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100점대 점수로 1위에 올랐다.
우노는 첫 점프인 쿼드러플 플립에서 착지 불안으로 GOE가 많이 깎였지만,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뛰어 17.92점을 따내고 트리플 악셀도 깨끗하게 착지하며 점수를 끌어올렸다.
이스라엘의 알렉세이 비첸코(세계랭킹 8위)가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앞세워 88.49점을 따내 시즌 베스트 점수로 2위에 오른 가운데 캐나다의 패트릭 챈(세계랭킹 9위)이 두 차례 엉덩방아에도 81.66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대를 모았던 '4회전 점프머신' 네이선 천(미국·세계랭킹 6위)은 두 차례 점프 실수로 무너지면서 80.61점으로 4위에 그쳤다.
첫 점프인 쿼드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첫 점프의 착지 불안으로 연결 점프를 2회전으로 소화한 천은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2회전으로 처리하면서 '무효 요소'(단독 점프는 3회전 이상만 인정) 판정을 받아 '0점'을 받는 굴욕을 당하고, 트리플 악셀에서는 넘어지면서 아쉽게 연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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