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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졸업식…세책례 등 이색 행사 눈길
타임캡슐 묻기, 공연 같은 흥겹고 즐거운 졸업식 '개성 만점'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본격적인 졸업 철을 맞아 광주·전남 지역 각급 학교에서 다양하고 이색적인 졸업식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8일 전남 나주 남평중학교는 '세책례'(洗冊禮)와 '진다례'(進茶禮)라는 전통 형식으로 졸업식을 진행했다.
지난 3년 동안 사랑으로 지도해 준 선생님과 부모님께 예로써 감사를 표하는 의식이다.
세책례는 조선 시대 정조가 왕실과 사원에 보급해 서당에서 책을 뗄 때마다 학동들이 훈장님께 감사를 표하는 행사를 말한다. 우리 민족 교육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전통문화다.
진다례는 삼국시대 헌다의식이 발전된 것으로 주요 행사에 차를 올려 예를 다하는 의식이다.
이날 졸업생 51명은 전통 학동 복장을 갖추고 청사초롱 사이로 입장했다.
세수(洗手)의식에서부터 청원서 낭송, 세책례 승인, 선생님께 회초리와 책을 바치는 의식을 통해 지난 3년 동안 가르침에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정성껏 한 잔의 차를 우려내 스승과 부모님께 올리는 진다례까지 전통의식을 경험했다.
평소 '잘 노는 학생…공부도 잘하는 학생'을 지향하는 남평중학교는 그동안 찻상 머리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9일 졸업식을 한 광주 북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직접 졸업앨범을 제작해 관심을 끌었다.
업체에서 제작하는 기존 앨범과 달리 북초교 졸업앨범은 졸업생 9명이 1년 동안 사진 교육을 받으며 촬영한 작품으로 꾸몄다.
졸업생들은 지난해 학교 밖 청소년 사진동아리 단체의 재능기부 지도를 받아 사진을 찍었다.



청소하거나 운동하는 모습 등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학생들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전남대 사대부고는 지난 8일 졸업생들이 고교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물건을 '타임캡슐'에 담았다.
졸업생들은 20년 후 모교에 모여 '홈커밍데이' 행사를 열고 타임캡슐을 함께 열기로 했다.
광주 첨단중학교는 기존 딱딱한 졸업식을 벗어나 사물놀이·동아리 댄스·랩 공연 등 지난해 축제 때 했던 공연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광주 송우초등학교는 8일 졸업식의 모든 행사를 학생들이 주축이 돼 준비했다.
친환경 가방 등 자신이 직접 만들어 자신에게 주는 선물 만들기, 졸업생이 학부모·재학생·선생님을 대상으로 하는 축하 인터뷰, 판소리·수화 등 반별 공연 등을 선보였다.
또 패션쇼 형식으로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며 자신의 꿈과 끼를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7일 졸업식을 한 광주 송학초등학교는 졸업생 17명 전원에게 장학금 20만원을 지급했다.
이 밖에도 학사복과 학사모를 갖춘 광주제석초교, 문화와 예술이 함께 한 첨단중,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한 조대여중 등에서 각종 공연을 포함한 의미 있는 졸업식을 했다.
변정빈 남평중학교 교장은 "작지만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간과하기 쉬운 요즘에 졸업식에서 선생님과 가족의 사랑에 감사하는 시간을 만들어주고자 했다"며 "전 교직원의 사랑이 담긴 노래와 '어머님 은혜' 연주 등을 통해 모든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삶을 살아가기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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