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평창올림픽 성공 기원"…'평양올림픽' 공세는 계속
장제원 "올림픽 성공 지원 아끼지 않을 것"…홍준표 "평양올림픽 둔갑에 착잡"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자유한국당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일인 9일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고 지원을 다짐하면서도 이번 올림픽이 북한의 체제선전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이념공세'는 계속했다.
한국당은 먼저 평창동계올림픽을 응원하는 목소리를 내놓았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은 하계·동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대회 등 세계 스포츠 대전을 모두 개최한 5번째 스포츠 강국이 됐다"며 "태극전사들을 국민과 함께 뜨겁게 응원한다"고 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이어 "순수한 스포츠정신이 실현되고 선수들이 만들어 내는 열정과 드라마에 전 세계가 감동하는 진정한 평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한국당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그러나 이른바 '평양올림픽'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평양올림픽으로 둔갑한 우리의 평창올림픽이 개막하는 날이다. 착잡한 심정이다"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고구려 연개소문의 둘째 아들로 고구려 멸망 당시 대막리지를 지낸 연남건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교하며 "군사력은 강건할지 모르나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것은 민심이다. 민심이 떠난 정권은 오래갈 수 없다"며 "우리는 이런 점을 유의해 대북정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현 정부의 북한에 대한 무한한 신뢰로 대북 제재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 육·해·공이 다 뚫렸다"며 "북한에 할 말은 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지킬 것은 지킬 수 있는 떳떳한 정부가 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날 북한이 개최한 열병식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학용 국회 국방위원장은 성명서를 내어 "한미 양국은 연례적인 연합훈련 일정까지 연기하면서 협력했지만, 평화올림픽의 메시지는 사라졌고 북미 대화에도 찬물이 끼얹어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과시해 김정은 정권의 입지를 강화하고 체제 선전에 활용하는 노련한 전술을 보여준 반면, 우리 정부는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기에 급급한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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