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명 아마추어 사이클팀 대표, 도핑 관련 혐의 체포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집단 도핑 조작 추문 속에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금지되는 등 스포츠가 도핑으로 얼룩지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권위있는 아마추어 사이클팀도 도핑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탈리아 경찰은 8일 토스카나 주 루카에 있는 아마추어 사이클팀 알토팩-에펠라의 팀의 근거지를 불시 단속해 루카 프란체스키 대표와 엘소 프레이아니 감독, 팀 전담 약사 등 팀 관계자 총 6명을 가택 연금 조치했다고 밝혔다.
프란체스키 대표는 사이클 유망주들을 뽑은 뒤 이들에게 지구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에리트로포이에틴(EPO), 아편 성분 진통제 등 금지 약물을 미량씩 투약하도록 독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팀의 트레이너의 자택의 냉장고에서 EPO 25병 등 금지 약물을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작년 5월 이 팀에서 뛰는 리투아니아 출신의 사이클 선수인 리나스 룸사스(21)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해당 팀이 도핑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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