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마음으로 관심·응원 주셔서 조금씩 좋아졌어요'

(강릉=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심석희(한국체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누구보다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
코치의 폭행으로 선수촌을 잠시 이탈했다 돌아온 심석희는 이후 빠르게 추슬러 훈련을 재개했으나 몇 차례 기자들 앞에 섰을 때는 굳은 표정을 쉽게 풀지 않았다.
그러나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의 훈련 이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나온 심석희는 이전보다 눈에 띄게 밝아진 표정이었다.
심석희는 "최대한 올림픽에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며 "사실 미디어나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에게 좀 많이 다가가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그래도 좋은 마음으로 관심을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조금씩 좋아졌다"고 전했다.
심석희는 "관심과 기대에 감사드린다"며 "지금 여기 오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고 힘든 시기도 많았는데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나 자신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들게 여기까지 온 만큼 후회하지 않고 만족할 수 있는 경기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심석희는 강릉선수촌에서 지내는 동안 지난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선후배로 호흡을 맞췄던 스피드스케이팅의 박승희(스포츠토토)와 한방을 쓴다.
심석희는 "쇼트트랙을 진천에서, 스피드는 태릉에서 훈련했기 때문에 승희 언니를 오랜만에 봤다"며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고, 다른 종목이라 색다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스케이트와 목도리, 고글, 장갑 등을 모두 좋아하는 초록색으로 무장한 심석희는 "뭔가 자연의 색인 것 같아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초록색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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