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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꿈 이뤄 영광"…드림프로그램 참가자 성화봉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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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꿈 이뤄 영광"…드림프로그램 참가자 성화봉송
동계스포츠 불모지 우수 선수 등 6명 초청…강릉·평창 봉송 참여


(강릉=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동계스포츠 불모지 세계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준 드림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참가자 등 6명이 평창올림픽 성화를 들었다.
드림프로그램은 2004년부터 기후 조건 등으로 동계스포츠를 접하기 어려운 국가 청소년을 강원도가 초청해 설상과 빙상 종목을 체험하게 하는 것으로, 평창올림픽 유치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한 약속이기도 하다.
이들은 8일 강릉 씨마크호텔에 마련된 강원미디어센터에서 기자설명회에 참석한 데 이어 성화봉송에 참여했다.
케냐 다니엘 사파리와 태국 아팁 나바랏, 르완다 바질이 강릉 성덕동 5구간 첫 주자로 참가하고, 말레이시아 줄리안 즈 지에는 마지막 7구간 첫 주자로 나섰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타마라·첼시 제이콥스 자매는 올림픽 개막일인 9일 평창에서 감동의 성화봉송에 참가한다.
타마라 제이콥스는 2005년 드림프로그램에 참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바 있으며 현재 코치로 전향해 자국의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는 등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언니의 영향을 받아 피겨 선수로 활동 중인 첼시 제이콥스는 "올림픽 성화 봉송 꿈을 이뤄 기쁘다"며 "남아공의 어려운 환경에서 피겨 선수로 활동하고 있지만, 앞으로 올림픽에 참여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줄리안 즈 지에는 2009년 드림프로그램에 참가 후 본격적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2017 국제빙상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1위를 차지하며 자국 최초로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부분에 출전권을 부여받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말레이시아 선수단은 사상 처음 동계올림픽에 피겨스케이팅과 알파인스키 두 종목에 참가한다.
줄리안 즈 지에는 "올림픽 출전은 모든 운동선수의 꿈인데 열대성 기후인 말레이시아에서 최초로 동계 종목에 참가하게 됐다"며 "2009년 드림프로그램 참가로 평창올림픽 출전을 이루는 꿈을 이루어 감회가 새롭고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대니얼 사파리는 1998년 뱀에게 물려 한쪽 다리를 잃었지만 2012∼2016년 드림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가하며 스키 선수로 거듭났으며 패럴림픽 대회 출전을 목표로 훈련 중이다.
아팁 나바랏과 바질은 각 2014년과 2015∼2017년 드림프로그램에 참가했으며 현재 자국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와 스키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성화봉송 이후 올림픽 개회식과 피겨경기를 관람하고 10일 문화올림픽 체험, 케이 팝(K-pop) 월드페스타 등 올림픽 현장을 체험한 뒤 다음날 서울 시티투어를 끝으로 12일 출국한다.
변정권 도 올림픽운영국장은 "드림프로그램으로 꿈을 키워온 주인공들을 그들의 꿈이 시작된 평창에 다시 초청해 응원하고, 앞으로 평창올림픽 레거시로 육성해 나갈 드림프로그램의 진정성을 알리고자 마련했다"며 "드림프로그램을 지속해 개최하는 등 명실상부한 대표 유산으로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limb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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