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은행, 지난해 순익 10조원 육박
<YNAPHOTO path='C0A8CA3C0000015E761A58F1000264BE_P2.jpeg' id='PCM20170912002228002' title='4대 시중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caption=' ' />
대출 많이 늘어나며 이자이익만 26조원…전년 대비 11% 늘어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김경윤 기자 =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은행의 순이익이 10조원에 육박하며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대출이 많이 늘어나며 이자이익으로만 26조원을 거둬들인 덕분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은행[000030] 등 4대 금융지주와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조7천787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넘게 증가했다.
KB금융[105560]의 순이익이 3조3천119억원으로 54.5% 늘었고 신한금융지주도 2조9천179억원으로 5.2% 증가했다.
하나금융(2조368억원)과 우리은행(1조5천121억원)도 각각 53.1%, 19.9% 늘어났다.
4대 금융사의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은 지난해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은행 대출이 많이 늘어나며 막대한 이자이익을 거둔 덕분이다.
지난해 4대 금융사의 이자이익은 25조8천831억원으로 2016년보다 2조6천136억원(11.2%)이나 늘어났다.
금융회사별로 보면 KB금융이 1조3천75억원(20.4%) 늘어나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신한금융이6천376억원(8.8%)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대출금리는 꾸준히 올라갔지만, 예금금리는 그만큼 오르지 않으며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크게 개선돼 실적 호조에 뒷받침됐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의 NIM은 1.71%로 전년 말 대비 0.13%포인트 올라갔고, KEB하나은행도 1.53%로 0.15%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1.58%로 0.09%포인트 상승했고, 우리은행은 1.47%로 0.06%포인트 올랐다.
일회성 수익들도 많았다.
KB금융은 지난해 주식 공개 매수를 통해 KB손해보험의 지분을 100% 취득했으며, 이로 인한 염가매수차익만 1천210억원이 발생했다.
또 신한금융지주는 회계기준이 달라지면서 지난해 1분기에만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3천600억원이 환입됐다.
올해 전망도 밝다. 금리가 올라가면서 NIM이 올라갈 여지가 많아지고 꾸준한 희망퇴직으로 인력 구조도 점점 나아지고 있어서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가 계속되지만, 개인사업자(SOHO) 대출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나면서 대출 증가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면서 글로벌 금리 인상에 동참했고 4분기에 은행들이 올해를 대비해 희망퇴직과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재무 면에서도 긍정적이어서 올해도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