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중국엔 저자세…中알리페이로 결제 허용
2020년 중국 내 두 번째 데이터 센터도 설립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애플이 중국에서는 콧대를 낮추고 현지 매장에서 중국 토종 결제 앱을 받아주기로 했다.
8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내 41개 매장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인 알리바바의 결제 앱인 알리페이(Alipay)를 허용하기로 했다.
알리페이는 애플의 결제 앱인 애플페이(Applepay)의 라이벌이지만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려는 애플 입장에서는 현지 업체와 경쟁보다 공생을 택한 셈이다.
애플은 1년 전부터 온라인 매장이나 앱스토어 결제에서는 알리페이를 허용해왔다.
애플은 중국에 두 번째 데이터 센터도 건설할 예정이다.
신화통신은 애플이 2020년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우란차부(烏蘭察布) 시에서 100% 재생 에너지로 센터를 가동할 예정이며, 중국에서 아이클라우드(iCloud) 서비스를 하는 데 쓰인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해 7월 구이저우(貴州) 성에서 첫 데이터 센터를 짓는다고 발표했으며, 2020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애플이 이처럼 중국에 공을 들이는 것은 세계 최대 휴대전화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중국에서 9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토종 업체에 밀려 5위권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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