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통가 입춘 추위에 봄옷 진열 이달말로 늦춰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입춘 추위가 이어지면서 부산지역 유통가에는 방한용품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예년 같으면 알록달록 봄옷으로 갈아입던 마네킹이 여전히 두꺼운 외투를 걸치고 있다.
강추위기 몰아친 이달 2∼4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방한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나 증가했다.
방한용품뿐만 아니라 여성 캐주얼이나 아동, 스포츠, 아웃도어, 가전 등 거의 모든 상품의 매출이 같은 기간 15∼71% 늘었다.
통상 명절 이후 상품권 사용자의 증가로 매출이 늘어나던 예년과는 다른 모습이다.
사정은 신세계 백화점 등 부산지역 다른 유통업체도 마찬가지다.
유통가에서는 추위 탓에 소비패턴이 바뀌었다고 보고 있다.
입춘 추위로 백화점 의류판매장에는 봄옷이 전시되던 예년과 달리 다운점퍼 등 겨울옷이 아직도 전면에 걸려 있다.
박희정 롯데백화점 아웃도어 매니저는 "예년 같으면 봄상품 입고와 새 상품 진열에 바쁜 시기지만 올해는 아직도 겨울 상품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80∼9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겨울용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부산지역 백화점들은 봄 상품 진열 시기를 이달 말로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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