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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통령, 야권 반대에도 4월 22일 조기대선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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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통령, 야권 반대에도 4월 22일 조기대선 '강행'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4월 22일 대통령 선거를 치르기로 확정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대선일정 확정 발표는 이날 정부와 우파 야권 연합 국민연합회의(MUD)가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서 관련 논의를 위한 수차례의 협상이 결렬된 후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앞서 지난달 23일 베네수엘라 여권이 사실상 장악한 최고 헌법기관 제헌의회는 오는 12월로 예상됐던 대선을 늦어도 4월 30일까지 시행하도록 명령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으며, 이를 계기로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 간에 논의가 이뤄져왔다.
산토도밍고 협상에서 베네수엘라 정부와 여권은 이르면 3월 8일 선거를 치르자고 주장했고, 야권은 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6월 10일을 제안했다. 4월 22일로 타협안이 제시됐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베네수엘라 야권을 비롯해 미국,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은 조기 대선의 불공정성을 비판해왔다.
현직인 마두로 대통령에 필적할 만한 주요 야권 후보가 가택연금 상태이거나 공직 출마가 금지된 가운데 치러지는 만큼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지난해 주지사 선거 참패 후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불참한 야권은 아직 조기 대선에 후보를 낼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집권여당인 통합사회주의당(PSUV)은 지난 2일 대선 후보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지명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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