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 국채 금리 상승에 약세…다우 0.08% 하락 마감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여 약세를 나타냈다.
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2포인트(0.08%) 하락한 24,893.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48포인트(0.5%) 내린 2,681.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3.9포인트(0.9%) 낮은 7,051.9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해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여 최근 불거진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이 지속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상승 전망은 최근 증시 조정 배경이 됐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증시 장 마감무렵 2.845%에서 움직였다. 이는 전일 2.766% 대비 높아진 것이다.
이날 연설에 나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은 주가 하락에 대한 일부 우려를 잠재우려고 노력했지만, 영향은 크지 않았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는 일부 시장 조정은 좋은 일이고, 금융 여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카플란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시장의 일부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건강한 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플란 총재는 변동성이 금융 여건이나 경제 기저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현재 시점에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주가 하락이 경제나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시장 기능이 매우 원활하고 유동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미국 내 물가 상승 신호가 더 나올 때까지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말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에번스 총재는 "연준 위원들이 올해 중반까지 기다린 후 물가가 오른다는 자신감이 있다면 추가 금리 인상은 적정하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에 했던 발언과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동안 에번스 총재는 계속해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미국의 고급 패션 브랜드인 마이클 코어스의 주가는 분기 실적 호조에 1.0% 상승했다.
마이클 코어스는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이 2억1천940만 달러(주당 1.4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77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팩트셋 전망치 1.29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매출은 14억4천만 달러로 팩트셋 조사치 13억8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78%가량 상승했다.
완구업체인 해즈브로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조정 EPS가 전문가 전망치를 웃돌아 8.8% 올랐다.
해즈브로는 지난해 4분기 조정 EPS가 2.30달러를 기록해 팩트셋 조사치 1.81달러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매출은 16억 달러로 팩트셋 전망치 17억2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4.5% 상승했다.
이날 미국 의회는 앞으로 2년간 집행할 예산 규모에 합의했다.
합의된 예산안은 앞으로 2년간 800억 달러의 국방비를 포함해 거의 3천억 달러의 지출을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전일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조정이 마무리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며 주가 가치가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작은 악재에도 매도세가 다시 나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1.9%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11% 오른 26.65를 기록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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