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美반등에도 혼조…日 반등 vs 中·홍콩 또 하락
일본·대만·호주 증시 반등…상하이 1.8%↓ 홍콩 0.7%↓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6일 아시아 증시가 미국 증시의 반등에도 불안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16% 오른 21,645.37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0.37% 상승한 1,749.91로 마감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대만 자취안(加權) 지수는 강진 발생에도 1.42% 오른 10,551.54로 거래를 마쳤다.
호주 S&P/ASX200지수도 5,876.81로 0.75% 상승했다.
이들 국가에서 오름세를 보인 것은 전날 뉴욕 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매수 심리가 다소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가 전날 20%가량 급락한 여파로 닛케이지수 등 아시아 증시 변동성도 줄었다.
캐나다 피에라 캐피털의 캔다이스 방준트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에 "(전날) 주가 하락이 건전한 조정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작년 증시 강세를 뒷받침해온 우호적 여건이 현재 상당 부분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선물이 이날 0.7%가량 하락, 뉴욕증시의 조정이 재현될 조짐이 보이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토픽스 지수는 장 초반 2016년 11월 이후 최대폭인 3.5%대로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줄였다.
중국 상하이(上海)와 선전(深천<土+川>) 종합지수는 각각 1.82%와 0.68% 떨어진 3,309.26과 1,714.39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30,366.57로 0.75% 내렸다.
일부에서는 최근 증시 급락이 낮은 시장 변동성에 투자했던 시장 참가자들이 변동성 확대 여파로 손절매하면서 촉발됐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에 따르면 VIX에 직접 연동된 금융상품에 투자된 자금이 80억 달러(8조6천84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시장 급락을 다시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JP모건 자산운용의 리처드 티더링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통신에 "최근 변동성과 관련해 놀라운 부분은 더 일찍 발생하지 않은 점뿐"이라며 "투자자들이 강세장에도 10% 전후의 하락은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하면서 엔화 환율이 전날 108.4엔대에서 109엔대로 상승(엔화 약세)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블룸버그 달러화 현물 지수도 0.1% 하락했다.
다만 금 가격은 0.4% 오른 온스 당 1,329.42달러를 기록,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음을 보여줬다.
전날 0.09%포인트 상승했던 미 국채 10년물은 이날 0.03%포인트 하락(국채 가격 상승)한 2.77%대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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