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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노조, 3월 주총 앞두고 사외이사·낙하산방지 주주제안 제출
권순원 숙대 교수 사외이사 추천 "최적후보…분석기관서도 반대 어려울 것"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B금융[105560] 노조가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낙하산 방지와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 주주제안 안건 상정을 요청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이하 KB노조)와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7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KB금융지주 정관 개정 및 사외이사 후보 추천 주주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0.18%에 해당하는 주주 위임장을 받아 이사회에 주주제안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KB노조가 주총 상정을 요구한 안건은 낙하산 인사의 이사 선임 배제 정관변경안, 대표이사 회장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사추위) 참가 배제 정관변경안, 사외이사 후보 추천안 등 총 3건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부결됐던 정관변경안과 사외이사 후보 추천안을 다듬은 것으로, 이번에는 공직·정당 활동 기간이 2년 이상인 자가 퇴직 후 3년 안에 이사로 선임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추가했다.
또 사외이사 후보로는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를 내세웠다.
권 교수는 미국 뉴욕 코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인사·조직관리, 노사관계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박홍배 KB노조위원장은 "권 교수는 사외이사의 적극적인 자격 요건인 전문성, 직무수행 공정성, 윤리의식·책임성, 시간·노력 할애, 독립성, 기업가치향상 등 항목을 따졌을 때 최적의 사외이사 후보"라며 "국내외 주총 안건 분석전문기관이 반대 의견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교수가 사외이사로 임명될 경우 기대하는 역할에 "가장 큰 것은 감시자의 역할"이라며 "경영진과 사외이사가 유착하는 상황에서 주주가 추천하는 이사가 진입하면 견제·감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최근 윤종규 회장이 사추위에 더는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이사회 규정 개정을 통해 대표이사 사추위 배제를 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쉽게 개정할 수 있으므로 정관을 바꾸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사회가 주주 측에 협의를 요청할 경우 철회할지는 추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노조는 지난해 11월에도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해 금융권 노동이사제 이슈의 중심에 섰다. 당시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으로부터 찬성의견을 받았지만 최종 부결됐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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