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진영∼부산 기장 29분에 주파…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
소형차 기준 통행료 2천800원…48.8㎞ 오후 5시 전체 개통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시 진영과 부산 기장군을 잇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7일 개통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관련 지자체는 이날 김해시 대동면 금관가야휴게소에서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식을 열었다.
개통식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민홍철 국회의원, 서병수 부산시장,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 허성곤 김해시장,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고속도로는 왕복 4차선으로 남해고속도로 진영분기점(김해시 진영읍)과 부산-울산선인 동해고속도로 기장분기점(기장군 일광면)을 연결하는 총연장 48.8㎞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28일 전체 구간 중 부산 노포 분기점∼기장 분기점까지 11.5㎞를 우선 개통했다.
2조3천332억원을 들여 2010년 착공, 준공까지 7년 2개월이 걸렸다.
전체 노선은 김해와 동부산을 거의 직선으로 연결했으며 산악지형이 많다.
고속도로 중 78.8%가 교량(82곳, 17.4㎞)과 터널(14개소. 21㎞)로 건설됐다.
전체 구간 개통은 이날 오후 5시부터다.
김해에서 양산을 거쳐 기장까지 시속 100㎞ 기준으로 29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전체 구간 중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졸음 쉼터(2곳), 구간단속 카메라(1개 구간) 등이 설치됐다.
고속도로 구간엔 국내에서 3번째로 긴 금정산터널(7.1㎞)도 있다.
김해시 상동면 우계리 광재 나들목은 접속도로인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건설공사가 완료되는 2월 13일께부터 통행할 수 있다.
김해시 한림 나들목은 연말 건설될 계획이다.
이 고속도로 개통으로 김해에서 기장까지 주행거리는 17.2km 줄고 주행시간도 2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다 이 고속도로는 남해고속도로(진영 분기점), 중앙고속도로(대감 분기점), 경부고속도로(노포 분기점), 부산-울산선인 동해고속도로(기장 분기점)와 이어져 사방 연결되는 교통축 역할을 하게 된다.
남해고속도로로 집중됐던 교통량도 자연스럽게 분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공단과 김해 산업단지, 부산신항 등 항만 물동량도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어 연간 1천730억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경남에서는 그동안 동부산, 동해안 쪽으로 가려면 부산 도심을 통과해야 했지만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혼잡한 도심을 우회해 갈 수 있게 됐다.
따라서 경남·부산·울산 등 동남권 차량정체 해소와 관광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해 진영∼기장 일광까지 통행료는 차종에 따라 1종 2천800원, 2·3종 2천900원, 4종 3천600원, 5종은 4천1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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