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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평당 "개혁의 길 매진"…안철수와 '비례대표 출당'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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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평당 "개혁의 길 매진"…안철수와 '비례대표 출당' 신경전
조배숙 "비례대표 뜻 존중해야" vs 안철수 "이미 입장 밝혀" 거부
여당과는 화기애애…추미애 협치 요청에 "정의당과 개혁과제 논의하자"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서혜림 설승은 기자 = 민주평화당(민평당)은 7일 창당 후 첫발을 떼면서 김대중(DJ) 정신을 이어받는 개혁정당의 길을 가겠다고 천명했다.
조배숙 신임 대표는 이날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각 당 대표를 잇따라 면담하는 것으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먼저 조 대표는 장병완 원내대표 등 신임 지도부와 함께 현충원을 방문해 방명록에 "님들이 흘리신 피가 헛되이 되지 않도록 민주 민생 평화 개혁의 길로 매진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조 대표는 이어 고(故)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를 차례로 참배했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은 찾지 않았다.
국회로 복귀해 참석한 첫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조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생에 걸쳐 이루고자 한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각오"라면서 "각 당 대표를 예방해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손잡자고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표도 "김 대통령은 '경쟁에는 형제적 경쟁과 적대적 경쟁이 있다'고 했다"며 "민평당은 남을 살리기 위해 경쟁하는 형제적 경쟁을 통해 정치 발전의 한 축을 확실하게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 직후 조 대표는 여야 대표 중 맨 먼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찾아 주목을 받았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밀어붙이는 안 대표에 반발하며 국민의당 탈당과 민평당 창당을 주도해온 조 대표는 안 대표와 마주치자 경직된 듯 잠시 어색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안 대표는 먼저 "존경하는 조 대표의 취임을 축하한다. 여성 당 대표가 3분으로, 트로이카 시대가 열렸다"며 "민생과 국익 최우선이라는 점에서 두 당의 공통점이 많다. 협력할 것은 협력하며 선의의 경쟁으로 다당제를 지키자"며 덕담을 건넸다.
이에 조 대표도 "감사하다.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것으로 믿겠다"며 "앞으로 서로 갈 길이 다르지만, 같이 출발했던 만큼 국회에서 민의를 위해 같이 일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예방이 비공개로 전환되자마자 조 대표는 민평당과 뜻을 함께하는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들을 출당시켜달라고 안 대표에게 강력하게 요구했으며, 이에 안 대표는 거부 의사를 재차 밝히며 신경전이 벌어졌다.
조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민평당 창당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그쪽(미래당)에 합류할 뜻이 없는 비례대표 의원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배려해달라고 정중하게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안 대표는 기자들에게 "조 대표에게 원칙적인 부분을 말했다. 이미 제가 여러 번에 걸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출당을 불허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 대표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민평당 당직을 맡아 활동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데 대해선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인데, 앞으로 당내 역할 부분에 대해 차기 지도부가 논의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곧이어 진행된 조 대표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예방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추 대표는 "환영한다. 어제 훌륭한 연설 말씀처럼 (당을) 잘 이끌어달라"면서 "차제에 여성 당 대표가 뭉치면 못해낼 일이 없다. 앞으로 협치의 중심에 서달라"고 당부했다.
추 대표는 자유한국당 소속 권성동 법사위원장을 겨냥해 "본인의 신상 문제로 국회를 인질 삼아 대한민국의 법치를 발목 잡는 행태를 우리가 힘을 합쳐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과 민평당이 보수야당에 대항하는 공동전선을 꾸리자는 일종의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조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잘못한 것이 있을 때에는 강하게 비판하고 견제하고, 때로는 개혁과제를 위해 협치하는 야당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겠다"며 "정의당을 포함한 여성 3인 당 대표가 함께 오찬이라도 하면서 그런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자"고 화답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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